[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이성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제주도 내 예멘 국적 난민신청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위원장은 4일 성명에서 “최근 제주도에 예멘 국적 난민신청자들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난민신청자의 인권 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판단돼 우리 정부가 관련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 <사진=국가인권위원회 제공> |
그는 “제주도 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올해 5월 24일 기준 제주에서 난민을 신청한 외국인은 869명이며, 이 가운데 예멘인만 479명이고 아동을 포함한 가족단위 난민신청자도 다수 존재한다”며 “때문에 정부는 이들에 대한 대책 마련과 신속한 심사에 집중해야 하나 구체적인 방안 없이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멘 난민신청자들은 제주도 내 난민지원체계의 부재, 제주출입국·외국인청 난민심사 인력 및 통역자원 부족 등으로 난민심사 자체를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고, 기초적인 주거 및 생계수단도 어려운 상황에서 의료 및 아동의 교육 등 필수적이고 시급한 권리조차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모든 국가는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할 책무가 있다”며 “정부는 신속한 난민심사를 위한 긴급 인력 충원 등을 통해 불확실한 난민신청자로서의 대기 기간을 줄여야 할 것이며, 난민심사 기간 생계와 주거 지원 등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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