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장 규모 80만대 전망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전기레인지가 가스레인지를 주방에서 밀어내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하이브리드 방식이나 사물인터넷(IoT) 탑재 제품 등을 내세우며 전기레인지 시장 확보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기레인지는 가스 대신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유해가스나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고 화재 사고 위험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안전성과 더불어 깔끔한 디자인도 소비자들을 이끄는 요인이다.
전기레인지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규모는 2012년 24만대에서 2014년 40만대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80만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은 SK매직과 쿠첸 등 중견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을 선점한 SK매직과 쿠첸이 1위를 다투고 있고, 밥솥 명가 쿠쿠전자도 가세해 경쟁은 치열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015년 말 제품을 처음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양사는 기존 주방가전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우며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기레인지는 인덕션과 하이라이트로 나뉜다. 자기장을 이용하는 인덕션 레인지는 가열 속도가 빠르지만 전용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하이라이트는 열선으로 상판을 데우는 방식으로, 용기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예열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SK매직과 쿠첸, 삼성전자, LG전자 등 업체들은 인덕션과 하이라이트(라디언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SK매직은 업계 최초로 가스레인지와 하이라이트를 결합한 가스 하이브리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레인지의 장점이 극대화된 인덕션과 편리한 하이라이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가 대세"라며 "소비자의 필요를 최고로 만족시킨 형태"라고 설명했다.
또, IoT 기능 적용도 늘어나고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화구 상태를 확인하고 화구를 끄거나 출력을 낮출 수 있다.
SK매직은 지난해 IoT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ERAH310E)'를 선보였다. LG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LG 디오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BEY3GT)'도 IoT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신제품 전체에 IoT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한편, 가전업체들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뿐만 아니라 빌트인 사업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 확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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