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日 '우생보호법' 강제 불임수술 피해…실명자료는 전체 30%만 존재

기사입력 : 2018년05월28일 15:00

최종수정 : 2018년05월28일 15:4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본 정부 파악한 피해자 1만6000명 중 30%만 실명 자료 존재
개인 특정할 수 있어야 보상·구제 가능…전국 변호단도 결성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에서 '구 우생보호법'에 근거해 불임수술을 강요당한 피해자들 중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자료 914명분이 새롭게 발견됐다고 28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달 중순 일본 전국 지자체에 우생보호법과 관련한 두번째 조사에 나섰다.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자료의 유무를 파악하는 조사로, 지난번 조사는 2월 말~3월 중순에 이뤄졌다. 

우생보호법은 장애인이나 유전 병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강제로 불임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지난 1948년 제정됐다가 인권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1996년 폐지됐다. 일본 정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1만6475명의 장애인이 이 법에 의해 강제 불임 수술을 받았다.

구 우생보호법 [사진=NHK]

신문에 따르면 914명분의 명단이 발견된 곳은 11개의 도도부현(都道府県·일본의 행정구역)이었다. 이로써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피해자는 29개 도도부현의 4773명분으로 늘었다. 이는 일본 정부가 파악한 수술 피해자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2~3월에 시행했던 아사히신문의 첫 전국조사에선 26개 도도부현에서 총 3861명분이 있다고 답변했었다.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자료는 피해보상에 있어 중요하기 때문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의료기관, 공문서관(기록물보관소)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조사에 나서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도 지난 3월 각 지자체에 자료보존을 요청해 6월말까지 보고를 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가장 많은 자료가 밝혀진 곳은 미야기(宮城)현으로 이번 조사에서 새로 발견된 명단이 532명분이었다. 후생노동성이 파악한 미야기현 수술 피해자수(1406명)에 근접한 1391명분의 자료가 확인된 상태다. 미야기현 측은 지난 1월 현내의 한 여성이 제소한 일을 계기로 현의 공문서관을 다시 찾은 결과 2월 하순에 '우생보호'라고 쓰인 4월의 자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피해자가 일본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홋카이도(北海道)는 각 보건소를 조사한 결과 병원에 지불내역을 기록한 예산서류를 발견했다. 마이크로필름으로 관리된 우생보호심사회의 공문서와 함께 총 106명의 개인명의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게 됐다.  

도쿄(東京)도는 3월 이후 도 내의 병원·복지시설등 약 2200곳을 조사했다. 이 가운데 도립병원의 창고에서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가 쓰인 '수술보고서' 30명분을 새로 발견했다. 

이시가와(石川)현에선 현청의 지하서고와 저출산대책감실에서 수술대장과 후생보호심사회 기록을 발견해 새로이 114명의 개인을 특정했다. 교토(京都)부는 4월에 부 내에 있는 시설을 조사해 '강제우생수술관계철'이라고 쓰인 자료를 발견했다. 1958년에 수술받은 남성 7명·여성 5명의 기록이 있었다. 

한편 18곳의 부·현에서는 "보관기간이 지나 자료를 폐기했다"고 밝히는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 

◆ 184명 변호사가 전국 변호단 결성 

27일엔 도쿄에서 전국 변호단이 결성됐다. 공동대표인 니시사토 고지(新里宏二) 변호사는 "오랜기간 피해자들을 방치해왔던 국가에 조기 사죄와 배상을 요구한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피해자를 구제하고 싶다"고 말했다. 

변호단 결성대회에는 정신외과의인 오카다 야스오(岡田靖雄)씨가 참가해 "30대 여성환자에 대한 강제불임수술을 신청한 적이 있고, 수술에도 입회했었다"고 고백했다. 오카다 씨는 "당시 우생보호법에 대한 논의 자체가 없었다"며 "수술에 관여했던 이상 정신외과의도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했던 청각장애가 있는 70대 남성은 질의응답에서 같은 장애를 갖고 있는 가족이 수술을 강요했다는 경험을 밝히며 "장애인은 결혼을 해 아이를 갖고 싶다는 마음을 부정당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호소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