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북미정상회담 무산 원인은 양국간 부족한 이해"-NYT

기사입력 : 2018년05월25일 13:06

최종수정 : 2018년05월25일 13:5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미정상회담이 불과 3주 앞두고 무산된 원인은 양국 지도자들의 "부족했던 서로에 대한 이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논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이 마치 "귀중한 자산을 가지고 얘기하는 부동산 개발업자"인 것처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대했다며 김 위원장이 미래 번영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거라고 속단했을 거란 분석이다.

트럼프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에서 김 위원장에 "그는 안전하고 행복할 것이다. 그의 나라는 번영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정의용 외교안보실장은 내달 12일에 예정됐던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을 "99.9%"라고 낙관하기도 했다.

문제는 미래의 국가 번영이 김정은의 최대 관심사가 아닐 것이란 진단이다. 김정은은 돈, 투자, 기술을 필요로 하는 건 맞지만 이보다 김정은이 북한 지도부에 그들의 유일한 미래의 안전 보장 형태이자 통제권이 있는 세습 재산인 핵을 팔아 치우지 않았다는 걸 납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부 장관은 "그들(북한 지도부)에게 있어 '부를 축적'하는 건 이차적인 관심사"라고 말한다. 빌 클린턴 전 행정부 시절인 1999년에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그는 "그들과의 내 경험에서 빗대어 볼 때, 미래에 대한 보장이 최우선이다. 그들은 미국이 북한을 패배시킬 능력이 있다는 걸 안다. 그리고 우리가 그럴 생각이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페리는 북한의 지도부를 설득하고 궁극적으로 비핵화를 실현하려면 "단계적인 과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자신의 외교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포괄적 해결 방안 보고서, 일명 '페리 프로세스'를 제시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페리는 "단계적인 과정은 트럼프가 원하지 않는 접근법"이라며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사진=38 노스 홈페이지 캡처]

NYT는 또 핵, 미사일 무기를 내건 인물들이 곧 북한의 최고 지도부이며 이들은 미국을 상대로 하는 영웅으로 추대받는다고 말한다.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무기를 잃는다면 그들의 명성과 영향력도 잃는 것이라고 말한다.

북한의 미국에 대한 불신은 트럼프가 존 볼턴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 자리에 경질하고 나서다. 볼턴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주장한 초강경파 인물이다. 지난 2월에 그는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이 합법적인 경우(The Legal Case for Striking North Korea First)'란 기고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특히 볼턴이 지난 13일 한 방송에 출연해 '선(先) 핵포기 후(後) 보상'방식인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재차 거론하면서 미국에 대한 북한의 신뢰와 지도부의 반발이 증대했다는 분석이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24일 낸 담화를 통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한 볼턴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대한 날선 발언을 서슴치 않으며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하는 의견을 최고지도부에 제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NYT는 그러나 북미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고 예상했다. 트럼프는 김정은 위원장에 생각이 바뀌면 "전화나 서한을 보내달라"고 조심스레 문을 열어뒀고 북측 역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과 언제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열려있다고 말하면서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트럼프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의 핵 능력이 "정말 어마무시하다"며 북한이 공격할 엄두가 안 날 거란 기선제압 발언을 하면서 상황은 다소 "체스" 게임과 같은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NYT의 설명이다.

더 큰 문제는 미국과 북한이 협상 목표에 있어 같은 선상에 놓인 적이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볼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는 일방적인 요구다. 북한도 미국에 어떠한 걸 포기하길 원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김 위원장도 "비핵화"란 단어를 쓰긴 했지만 이는 CVID 보다 군무기 제한에 더 가깝다며 미국이 주한 미군을 철수한다면 일부 무기는 포기하겠지만 CVID는 하지 않을 것이라 게 NYT의 예측이다.

트럼프는 최근에서야 북한에 단계적인 프로세스를 제안했지만 이는 너무 늦었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우드로 윌슨센터의 로버트 리트윅 수석 부원장은 북한에 제안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JCPOA와 같은 협정인데 미국이 몇주 전 탈퇴를 선언하면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말한다. 결국 트럼프의 양손에는 이란과 북한, 두 개의 핵 문제를 떠안게 됐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