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풍계리 폭파] 北, '북미회담 재검토' 엄포 놓은 4시간 뒤 핵실험장 폐기

기사입력 : 2018년05월24일 22:21

최종수정 : 2018년05월24일 22:23

오전 7시께 최선희 담화 "美에 구걸 안해"...펜스 부통령 맹비난
오전 11시 풍계리 서쪽 갱도 첫 폭파..5시간 만에 3개 갱도 폐기
조진구 "폼페이오, 방북서 많은 합의했을 것.. 北 계획대로 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부상 명의의 담화로 미국을 강하게 비판하며 북미정상회담 재검토를 위협한 24일, 단 몇 시간 후 비핵화 조치의 상징이자 첫 걸음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예정대로 진행해 주목된다.

최 부상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조미(북미)수뇌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고 한 바로 다음날 담화를 통해 맞대응했다. 최 부상은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있다"고 강경한 어조를 사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무지몽매한 소리' '주재넘게 놀아댔다' '아둔한 얼뜨기' 등 강하게 비판했지만 북미회담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마이크 펜스 부통령으로 한정지었다. 펜스 대통령이 지난 2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비핵화 협상이 실패할 경우 북한이 리비아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급이 낮은 최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정상회담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펜스 부통령을 공격한 것은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접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주도권 잡기의 연장으로 해석했다.

北 오전 11시부터 핵실험장 폐기 진행...
    5시간 만에 3개 갱도 연쇄적으로 '쾅~쾅~캉~' 폭파

이어 북한은 최 부상의 담화로 미국을 강하게 비판한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11시 경부터 풍계리에 위치한 핵실험장 폐기를 일정대로 진행했다.

CNN 등 취재팀에 따르면 북한은 최소 세 개의 갱도와 관측대, 단야장(금속을 불에 달구어 버리는 작업을 하는 자리), 거주 구역을 파괴했다. 첫 번째 폭파는 오전 11시 경에 이뤄졌으며 북한 관리들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의 핵실험에 사용된 북쪽 갱도가 폭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폭파는 오후 2시 20분 경 서쪽 갱도에서, 세 번째 폭파는 오후 4시 경 남쪽 갱도에서 이뤄졌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유예-동결-파기-검증으로 이어지는 비핵화의 단계를 북한이 정상적으로 밟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사진=38 노스 홈페이지 캡처]

조진구 교수 "北 자신들의 약속 지키겠다는 것...계획대로 진행할 것"

조진구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조교수는 "자신들이 약속한 것을 지키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북한은 자신들의 계획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나 최선희 부상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간접적으로 회담에 방해가 되고 있는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나 펜스 부통령에 대한 관리를 요구한 것"이라며 "이미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두차례에 걸친 방북으로 많은 부분을 합의했다고 본다"고 예측했다.

조 교수는 향후 북한 비핵화 과정에 대해 6개월 이내, 2년 이내의 두 단계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국내 사정 때문이었다.

조 교수는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나 핵무기 일부를 해체하거나 반출하는 등의 모습을 미국 지방선거 전인 6개월 이내에 보여줘야 한다. 또 다른 단계는 재선이 걸려 있는 2년 이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방선거에서 '전 정권에서 못했던 북한의 실질적 위협에서 내가 벗어나게 해줬다'고 말하기 위한 조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