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공급 차질 전망이 지속하면서 이날도 상승 압력이 강했지만 미국산 원유는 장 후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의 영향을 받아 하락한 주식시장 여파로 소폭 내림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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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센트(0.2%) 내린 72.1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7월물은 27센트(0.3%) 오른 79.4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베네수엘라 원유 공급 감소와 이란 원유 수출 제한 전망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줄리어스 베어의 노베르트 루에커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탄탄한 세계 경제와 일부 공급 차질,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인 여건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전날 베네수엘라의 자산 매각에 제동을 걸며 추가 제재에 나섰다. 지난 주말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하자 치러진 조치다.
백악관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명의로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 대선이 ‘엉터리’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US뱅크자산운용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더 많은 원유가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공포와 관련된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장 후반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며 뉴욕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원유시장도 주춤했다.
투자자들은 내일(23일) 발표되는 미국의 재고 지표에 주목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8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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