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국 단기금리-배당 ‘역전’ 금융사이클 이상기류

기사입력 : 2018년05월16일 01:41

최종수정 : 2018년05월16일 01:41

3개월물 국채 수익률 10년만에 처음으로 배당 수익률 앞질러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단기물 국채 수익률이 뉴욕증시의 배당 수익률을 앞질렀다.

이는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금융시장 여건의 커다란 변화를 의미한다는 주장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가운데 위험자산 사이클의 정점을 예고하는 신호가 등장한 점을 주시하고 있다.

3개월 국채 수익률과 배당 수익률 추이 <출처=블룸버그>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3개월물 국채 수익률이 1.8995%까지 상승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S&P500 지수의 배당수익률인 1.8959%를 웃도는 수치다. 2% 선에서 움직였던 미국 대기업의 배당수익률은 완만하게 하락하는 추세다.

3개월물 국채는 투자자들 사이에 사실상 무위험 자산으로 통한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윤활유를 제공, 실질적으로 현금과 같은 기능을 갖고 있다.

JP모간에 따르면 연초 이후 현금 자산 수익률이 채권과 주식을 앞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무역전쟁 공포에도 미국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탄탄하고, 글로벌 경기 사이클 역시 순항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금융위기 이후 현금 자산이 제공한 수익률은 말 그대로 ‘쥐꼬리’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간에 걸쳐 전례 없는 제로 금리 정책을 지속했기 때문.

이 때문에 시중 자금이 채권과 주식으로 몰려 들었고, 월가의 트레이더들 사이에는 소위 ‘TINA(There Is No Alternative, 대체 자산이 없다)’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초단기물 국채 수익률이 배당 수익률을 앞지르면서 10년만에 대체 자산이 나타났다는 것이 월가의 주장이다.

또 이는 큰 틀에서 자산시장의 사이클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자산시장 사이클이 꺾이는 전형적인 조짐이라는 얘기다.

JP모간의 존 노맨드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를 통해 “올들어 자산간 상대적인 수익률 추이가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사이클의 종료를 예고하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황을 감안할 때 이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장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여건이 조여지는 모습이 두드러진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단기 자금 조달 비용 상승과 함께 주식시장의 강세 흐름이 둔화되고 있고,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는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여건이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이전과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

BNP 파리바의 브릭클린 다이어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 여건이 팍팍해지기 시작했다”며 “올해 중반까지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시장 사이클이 이미 꺾인 것으로 보여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 5bp 급등하며 3.051%에 거래,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