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력시장 중국 공전의 흥행 몰이
영화부터 다양한 IP 활용 전분야 시장 석권
[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중국에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 흥행이 이어지면서 역대 마블 시리즈가 세운 각종 기록에도 이목이 쏠린다. 마블 시리즈는 중국 영화 시장 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소매, 게임,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가 가치를 만들어내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 역대 마블 시리즈 흥행 수익, 중국 영화 시장의 30%
국내 개봉 19일만에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 돌파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가 중국에서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단일 박스오피스 흥행 수익 4억3000만 위안을 기록, 지난해 중국 최고 흥행작 잔랑2(戰狼2)를 제치고 단일 흥행 수익 기준 역대 3위에 올랐다. 어벤저스3의 글로벌 흥행 수익은 20억 달러(약 2조14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중국 본토 수익은 27억 위안(약 46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어벤져스3 인기로 중국 내 역대 마블 시리즈 흥행 기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은 마블의 주요 글로벌 주력 시장으로 마블 스튜디오 탄생 이후 10년간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중국 유력 매체 제몐(界面)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에서 개봉한 마블 영화는 총 32편으로, 중국 흥행 수익은 104억 위안(약 1조7500억 원)에 육박한다. 중국 영화 시장 전체 흥행 수익을 놓고 보면 30%에 달하는 규모다.
가장 성적이 좋았던 마블 영화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었다. 당시 중국 박스오피스 흥행 수익은 14억6400만 위안(약 2500억 원)을 기록했다.
◆ 마블 IP 활용 상품, 중국 폭발적 인기
중국에서 마블 시리즈 인기는 비단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자동차 소매, 게임, 의류 등 분야에서 마블 IP를 활용한 상품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상영 당시에는 중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이 어벤져스 전용관을 개설하고 헐크, 토르, 캡틴아메리카, 블랙위도우, 아이언맨 등 마블 레전드 IP를 활용한 자동차를 판매해 재미를 봤다. 당시 차량 판매가가 60만 위안(약 1억 110만 원)대에 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즉시 품절되며 중국 내 마블 인기를 반영했다.
마블 IP를 활용한 게임도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015년 넷마블이 출시한 ‘퓨처파이트’는 바이두(百度) 모바일 게임 앱 다운로드 수만 23만 번 이상을 기록, 마블의 IP 파워를 입증했다.
그 외에도 유니클로가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마블 영웅 캐릭터 티셔츠를 한정 판매해 온·오프라인 품귀 현상을 빚었다.
중국 유력 매체 텐센트재경은 업계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 “중국 내 마블 시리즈 영향력은 영화에서부터 IP 활용 다양한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며 "역대 창출 이익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마블의 성공은 중국 IP 시장의 잠재력을 반영하기도 한다"며 "우수한 IP를 잘만 활용하면 중국에서 ‘제 2의 마블 신화’를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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