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기기 등 새로운 전자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아시아의 새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기기 등 새로운 전자 제품의 폭발적 성장이 아시아의 성장 엔진에 다시 시동을 걸 것이라며 이는 아시아 기술 제조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 현상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코시 마타이 아시아태평양(아태) 담당 부국장은 중국과 인도, 다른 프론티어 국가의 거대한 중산층에서 나올 향후 수요를 언급하면서 "어떤 지역에서는 수요가 약해질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강화될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태 지역은 전 세계 경제 성장의 60%를 차지한다. 하지만 경제 대부분이 스마트폰 사이클에 취약한 '기술 공급 체인(사슬)'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연간 판매량 전망 [자료=IDC, 블룸버그통신 재인용] |
지난달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가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후반부에서 새로운 데이터 중심의 컴퓨팅 시대로 전환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모간스탠리는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 가상 및 증강현실(VR·AR) 등 여러 기술이 동시에 등장하는 최초의 시대가 될 것이라며 이는 1990년 '웹'이 출시된 이래로 전례 없는 수준의 정보기술(IT) 투자를 요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1년 신체 부착 카메라(바디캠·body-worn camera)의 전 세계 판매량이 5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160만대보다 3배 이상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같은 기간 스마트 워치는 4800만대에서 8100만대로, HMD(head-mounted display·머리에 장착하는 디스플레이)는 2배 이상 늘어난 6700만대가 예상됐다.
올해 로봇과 드론 솔루션에 대한 지출은 1031억달러로 작년보다 22% 증가할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2021년에는 그 규모가 2184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블룸버그는 스마트폰에서도 그랬듯,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같은 부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가장 많은 혜택이 예상되는 국가들이라고 기대했다.
스마트워치와 블루투스 기기용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LG디스플레이, 메모리를 제조하는 삼성전자 등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해석이다. 드론과 자율주행차 등에 사용될 3D 센서를 개발하는 일본의 소니도 수혜가 예상된다.
IDC의 케네스 리우 선임 리서치 매니저는 "제조업체들은 항상 생산 라인을 시장의 최신 동향에 맞춰 전환할 수 있었다"며 "현재 우리는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기기 같은 제품을 미래 성장의 주요 제품 중 일부로 보고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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