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강하게 상승했다. 특히 독일 증시가 큰 폭으로 랠리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이룬 데다 네슬레가 스타벅스와 네트워크 강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7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2.48포인트(0.64%) 상승한 389.51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128.54포인트(1.00%) 급등한 1만2948.14를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5.37포인트(0.28%) 완만하게 오르며 5531.42에 마감했고, 영국 증시는 휴장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슬레는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스타벅스 제품을 판매하는 데 합의했다.
71억5000만달러 규모의 이번 라이선스 거래 소식에 네슬레 주가는 1% 이내로 상승했다. ZKB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이번 라이선스 합의가 네슬레의 커피 부문 해외 시장 경쟁력을 크게 강화시킬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기에 실적 호조가 맞물리면서 음식료 섹터의 주요 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케리 그룹이 매출 급증에 힘입어 3% 랠리했다.
IT 섹터의 오스트리아 마이크로시스템스도 3% 선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애플의 주요 부품 업체인 업체는 지난 주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1분기 애플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상승 탄력을 받았다.
덴마크의 헬스케어 장비 업체인 앰부는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따라 10%를 웃도는 폭등을 연출했다.
이 밖에 보험업체 하노버재보험이 3% 가량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가 1% 이내로 올랐다.
반면 에어 프랑스가 1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장 마르크 자나일락 최고경영자가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따라 ‘팔자’가 쏟아졌다. 임금을 둘러싼 노사 분쟁이 이미 3억유로에 달하는 비용을 발생시켰다는 것이 금융업계의 진단이다.
이 밖에 소시에떼 제네랄이 1% 떨어진 것을 포함해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유로화는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한 때 1.1896달러에 거래, 올들어 처음으로 1.19달러 아래로 밀렸다.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뛰었다. 이란의 핵협정 시한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75.81달러까지 오르며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70.40달러에 거래돼 약 4년만에 70달러 선을 넘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