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서 2년11개월만에 국내공연
동방신기 콘서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동방신기가 15년차 그룹의 위엄을 드러냈다. 히트곡부터 신곡까지, 다양함으로 채운 웰컴파티를 만들었다.
동방신기는 5~6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TVXQ! CONCERT -CIRCLE-#Welcom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2년 11개월 만에 열린 국내 콘서트로, 이틀간 2만2000여 관객을 동원했다.
턱시도를 차려입고 메인 무대에 등장한 동방신기는 마치 대저택의 영주 같은 느낌을 선사했다. 이어 정규 8집 ‘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의 수록곡인 ‘바운스(Bounce)’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들은 ‘썸싱(Something)’, ‘너는 내꺼(Top of The World)’까지 잇달아 3곡을 소화한 후 오랜만에 마주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유노윤호는 “먼저 바쁘신 와중에도 자리를 빛내주신 귀빈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 말씀 올린다”고 운을 뗐다.
동방신기 콘서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이어 “오늘 다행히 비가 안 왔다. 엄청난 무대들이 꽉꽉 숨겨져 있으니 마지막까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저희가 파티라는 테마로 무대를 꾸미고 있다. 만찬과 비교해 뒤지지 않을 만한 무대를 준비했으니 뜻 깊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동방신기는 두 번째 싱글 타이틀곡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와 정규 8집에서 수록곡임에도 많은 사랑을 받은 ‘평행선(Love Line)’, ‘선 앤 레인(Sun & Rain)’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최근 정규앨범을 발매했던 만큼, 공연 시작부는 이번 앨범으로 채워졌다. 유노윤호의 솔로곡 ‘퍼즐(Puzzle)’, 타이틀곡 ‘운명(The Chance Of Love)’ ‘다 지나간다…(Broken)’까지. 여기에 이전 앨범의 ‘수리수리(Spellbound)’, ‘이것만은 알고 가(Before U Go)’를 섞으며 팬들의 추억을 회상시켰다.
특히 메인무대에 머물며 공연하던 이들은 ‘다 지나간다’ 때는 이동식 슬로프로 이동, 팬들과 조금 더 가까이 호흡했다. 중앙무대에서는 양 측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완벽한 무대매너를 선보였다.
동방신기 콘서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쉼없이 공연을 이어온 동방신기는 자신들을 찾아온 팬들과 본격적인 인사를 나눴다. 최강창민은 “오늘 점심 지나고 계속 비가 왔었다. 사실 비가 와서 미끄러우니까 다치기가 싫다는 핑계로 살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화창한 날씨 속에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웃어보였다.
유노윤호는 “이번 콘서트 타이틀이 ‘서클’이다. 동그라미가 사실 한 부분에서 시작을 하면 제자리도 돌아간다. 동방신기가 사실 군 복무기간을 가지면서 잠시 팬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 저희가 군복무 가기 전 있던 자리로 돌고 돌아 팬 분들에게 선다는 뜻을 담았다”며 콘서트명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들은 “부제가 ‘웰컴’인데, 대저택의 콘셉트로 조금 더 성숙해지고 멋져진 동방신기를 팬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는 의미가 있다. 조금 더 성숙된 동방신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동방신기 콘서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
2년 만에 컴백공연을 개최한 동방신기는 팬들과 토크 타임도 가졌다. 공연장에는 어느 순간 어둠이 가득 내려앉았고, 이들을 상징하는 붉은 응원봉이 공연장을 수놓았다. 동방신기는 ‘게으름뱅이(Lazybones)’로 감미로운 분위기를 선사했다.
이어 ‘믿어요’ ‘새벽공기(Without You)’, 최강창민 8집 솔로곡 ‘클로저(Closer)’와 더불어 ‘현기증(Vertigo)’ ‘주문-MIROTIC’ ‘웨이크 미 업(Wake Me Up)’ ‘Hug(포옹) + 풍선(Balloons)’ ‘꿈(Dream)’으로 다채로운 분위기로 히트곡 퍼레이드로 열기를 더했다.
아울러 정규 5집 수록곡과 일본 앨범 타이틀곡을 한국어 버전으로 바꾼 ‘맥시멈(Maximum)+B.U.T(BE-AU-TY)’을 믹스했다. 여기에 ‘왜(Keep Your Head Down)’ ‘Rising Sun(순수)’로 23곡을 가득 채웠다.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더해 ‘앙코르’를 외쳤고, 다시 무대에 등장한 동방신기는 ‘Hi Ya Ya 여름날’ ‘썸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넌 나의 노래(You're my Melody)’로 15년의 활동이 응축된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