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난, 경제 관광 허브 성장 기대
해외 관광객 유치, 글로벌화 수준 제고 필요
[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 중국이 하이난(海南)을 세계 최대 자유무역항으로 만들고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제ㆍ관광 거점’ 하이난의 잠재력에 관심이 쏠린다. 하이난은 중국 특색의 관광 서비스를 선보이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지만, 해외 관광객 비중이 작아 글로벌화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중국 유력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하이난과 글로벌 주요 휴양 섬 관광 경쟁력을 분석ㆍ발표했다.
‘중국의 하와이’로도 불리는 하이난은 2016년 기준 연간 관광객 수가 6024만 여명으로 제주도(1366만 명, 2015년 기준), 푸껫(1340만 명), 하와이(893만 명) 등 경쟁 휴양지 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이 중국인 혹은 러시아인으로, 관광객 구조가 단일화돼 있다는 특징이 두드러진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하이난의 글로벌화 수준을 높여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비자 면제 혜택 등이 거론된다.
현재 하이난은 26개 국가를 대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기타 글로벌 휴양지와 비교했을 때 추가 확대 여력이 충분하다.
발리는 45개 국가 및 지역에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하와이도 38개 국가에 비자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푸껫은 아예 착륙 비자를 허용했다.
이들 휴양지는 해외 관광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푸껫의 해외 관광객 비중은 54%이며, 하와이는 32% 수준이다.
하이난의 공항 등 인프라 구축 수준은 비교적 양호했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에 따르면 하이난은 3개 공항을 구축, 51개 국제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3개 항구를 보유하고 있다. 기타 주요 글로벌 휴양지를 보면 하와이가 5개 공항과 1개 항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사바는 4개 공항과 8개 항구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당국은 ‘하이난 개혁개방 전면 심화 지도 의견’을 통해 하이난을 중국 특색의 자유무역항으로 만들고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하이난 성에 경마, 복권 사업을 허용하고 수상 스포츠 등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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