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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학교폭력] '5분이면 자살 충동'..카톡·페북서 사이버불링 당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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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체험해 본 사이버폭력 백신 앱
욕설 폭탄에 페드립까지..5분 견디기도 힘들어
카톡·페북서 무차별 폭력.."시공간 제약없어"

[뉴스핌=황유미 기자] "야, 카톡(카카오톡) 바로 안보냐? 죽고 싶어 환장했지? 두고 봐"

말 그대로 '감옥'이다. 도망치려는 시도는 먹혀들지 않는다. '나가기' 버튼을 눌러봤자 다시 잡혀오는데다 더 적나라한 욕설·비웃음과 마주해야한다.

'사이버폭력 백신' 앱. 앱을 시작한 후 이름을 입력하자 핸드폰이 학교폭력 피해자의 폰이 된다. 앱 오른쪽 화면 상단에 가해자로 추정되는 친구로부터 기자 이름이 들어간 욕설을 받은 메시지가 떠 있다. [사이버폭력 백신 앱 캡처]

부모에 대한 욕을 의미하는 '패드립'('패륜드립'의 약자)도 예사로, 아무리 가상이지만 정신이 '탈탈' 털리는 기분이다.

광고회사인 이노션이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이하 학가협)의 도움을 받아 개발해 내놓은 '사이버폭력 백신' 앱을 체험해 봤다. '자살 충동'까지 일으키는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 앱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사이버폭력 피해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이라고도 불리는 사이버폭력은 SNS를 이용해 온라인상에서 피해자를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현상을 의미한다. 시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끊임없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대표적인 학교폭력 유형 중 하나로 꼽힌다.

사이버 폭력 백신 앱 상에서 가해자들이 끊임 없이 피해자를 상대로 욕설을 하며 비방과 조롱을 하고 있다. 나가기 버튼을 누르면 다시 채팅창에 초대되는 '카톡 지옥'이 벌어진다. [사이버 폭력 백신 앱 캡처]

◆ 1초에 한 번꼴로 욕 메시지…'나가기' 눌러도 불려오는 '지옥' 

'띠리링~'

앱을 켜자 전화벨이 울린다. '민지'라는 이름의 친구 전화다. 수화기의 통화 버튼을 클릭하자 "야, 카톡 바로 안보냐? 죽고 싶어서 환장했지? 두고 봐"라고 일방적으로 말 한 뒤 끊어버린다.

체험자의 실제 이름을 쓸 수 있는 화면이 나오고 '황유미' 이름 석자를 기입한다.

이름을 적어 넣자마자 휴대폰 메인 화면이 뜨고 '카톡''카톡' 소리와 함께 "야 시X 황유미" "대답바로바로 안하냐 황유미" "호구같은겤ㅋㅋㅋ" "요즘 안 괴롭혀줬더니 미친X이 X나나댐" 1초에 한 번꼴로 욕이 포함된 카톡 알림창이 쉴 새없이 휴대폰 상단에 뜬다.

아무리 가상체험이고 적나라한 욕은 'X'자로 가렸다고는 하지만 어떤 욕설인지 짐작이 가는 데다 이름 석자까지 함께 쉴새없이 언급되니 기분이 좋지 않다.

카카오톡 어플을 클릭하자 7명으로 구성된 새로운 채팅방에 초대됐다. 이어 기자를 제외한 6명이 "병XX이 X나 나대고 지X이야 미친"이란 문구를 일제히 채팅창에 올린다. 일명 '떼카'(떼 지어 보낸 카톡)다. 이 상황이 웃기다며 가해학생 중 한 명이 한 번 더 할 것을 권유한다.

곧 있어 "혼자서 죽지마 우리가 죽여줄테니까 ㅋㅋㅋㅋㅋ"라는 문구가 1초 안 되는 시간에 6개가 일제히 올라온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자가 '자살'까지 고려할 수 있음을 인지하면서도 이를 비웃음 거리로 삼고 있는 것이다.

"요즘 남자한테 X나 설치고 다닌다메" "꼭 너네 엄마 닮았네^^" 패드립도 나온다.

우측 상단의 나가기 버튼을 클릭하자마자 다시 채팅방에 초대된다. "방을 나가? 쳐밪을라고 환장을했네" 첫 채팅방보다 심한 욕설이 나온다. 다시 나가기 버튼을 클릭하자마자 또 소환.

"씨X미쳤나 이게 계속 나갈래?" 곧 이어 나로 추정되는 피해 학생의 얼굴에 크림빵을 뭉개는 사진이 올라왔다. 가해학생 6명은 서로 키득거리며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로 한다.

공개된 페이스북에 올라온 피해자의 휴대폰 번호와 집주소. '남자를 좋아한다'는 문구와 함께 신상이 공개되자마자 모르는 번호로 '만나자'는 문자 메시지가 쏟아진다. 딸을 찾는 엄마와 누나 연락을 기다리는 동생의 문자도 있다. [사이버폭력 백신 앱 캡처]

◆ SNS 통해 공개된 폰 번호·주소..가족 협박까지 '막장 드라마' 

가해학생들이 게시물을 올리겠다고 말한 직후부터 '댓글이 달렸다'는 페이스북 알림이 쏟아진다. 사이버폭력의 무대가 페이스북으로 옮겨간 것이다.

페이스북 어플 아이콘을 누르자마자 나(피해자)로 추정되는 여학생이 화장실에서 김밥을 먹는 모습과 가해학생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우리학교 찐따시리즈2. 잘 짖음^^ 아유 착해라'라는 말도 함께다.

밑에 달린 수십개의 댓글은 모두 피해학생을 비웃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신선하다' '욱겨디짐('웃기다'의 오타)'. 심지어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겠다고 나서는 이도 있다. 가해자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지적하는 댓글은 어디에도 없다.

가해학생들은 이제 개인 휴대폰 번호와 집 주소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짜잔! 우리학교찐따 신상공개!!013-7844-0911. 사는 곳은 금은동 아파트 513동 1801호. 관심있는 남자들 저나(전화)하거나 찾아가^^. 남자 완전 좋아함'

해당 게시물이 올라가자마자 '+82-13-0000-0000' 형식의 번호로 '니 남자 엄청 발힌다멬ㅋㅋ난 어때' '페북보고 연락했어, 30살 아저씨도 괜찮니?' 문자 메시지가 온다. 거부할 새도 없이 '집 주소를 아니 쳐들어가겠다' '불을 지르겠다'는 문자가 이어진다.

문자 폭탄 사이 엄마와 동생의 문자가 들어온다. '내동생' 문자 화면으로 들어가자 '누나 페북에 이거 뭐야? 전화 받아봐' '누나 전화쫌' 이라는 메시지가 보인다. 바로 위 상단에 '야 대답안하냐 니 동생 ㄴ중학교 맞지?'라는 새로운 문자가 들어오는데 '동생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도 오후 11시가 넘어서까지 대답없는 딸을 향해 '어디야 왜 연락이 없어' '엄마 너무 걱정돼..'라고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이 때 다른 친구들의 따돌림이 무서워 나와 친하게 못 지내겠다는 다른 친구의 문자와 동시에 들어온다.

사이버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13살 K햑생의 유서 중 일부가 뜨고(왼쪽) 몇 분간 해당 폭력을 견뎠는지에 대해서 안내하며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서명 동참을 제안하고 있다. [사이버폭력 백신 앱 캡처]

◆ 5분49초 경험했을 뿐인데…"24시간 폭력, 자존감에 큰 손상"  

대책없는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을 절감할 즈음 "엄마 아빠 죄송해요"라는 메시지가 왔다. 사이버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13살 K학생의 유서 일부를 인용해 해당 어플 체험이 끝났음을 알려준 것이다. 그 때까지 기자가 경험한 시간은 단 5분 49초.

단 몇 분조차 견디기 힘든 이 고통이 피해학생들에게는 최소 몇 일, 최대 몇 년씩 이어지는 일상이었음이 분명했다.

더구나 이 앱에 사용된 녹음파일과 메시지들은 그나마 배포를 위해 정화를 거친 것들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청소년 사이버폭력의 경우 시공간을 제약없이 24시간 이뤄질 수 있는 데다 반복적으로 괴롭힘이 이어지기 때문에 피해자 정서 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한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청소년 시기에 자존감이 만들어지는 데 거기에 좌절을 하게 되면 충격이나 후유증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며 "특히 사이버폭력의 경우 도망가거나 숨을 수도 없는데다 다수가 참여하기 때문에 훨씬 더 큰 모욕감이나 자존감 손상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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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주택토지실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40여일간 이어진 공백 끝에 국토교통부 주택정책의 컨트롤타워인 주택토지실장에 김영국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이 전격 발탁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보직 이동을 넘어 공급 확대에 주력해온 국토부가 향후 시장 관리와 제도 정비 기능까지 강화하며 '시장 안정'에도 무게를 싣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택토지실장은 주택가격 동향 관리부터 청약·임대차 제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운영 등 부동산 시장의 핵심 규칙을 설계하는 국토부 내 핵심 요직이다. 지난 3월 30일 이후 한 달 반 가까이 공석 상태가 이어졌던 만큼, 이번 인사를 계기로 시장 안정 대응과 각종 규제·제도 정비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일러스트 = 최현민기자] ◆ '물량'에서 '관리'로… 40일 공석 깨고 등판한 구원투수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임 주택토지실장에 김영국 주택공급추진본부장이 발탁되면서 국토교통부가 기존 공급 확대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관리와 제도 정비 기능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인사는 신도시 개발과 정비사업 등 공급 정책을 총괄하던 수장을 주택 금융과 제도, 시장 관리 정책을 아우르는 핵심 자리로 이동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급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시장에서 작동하는 정책 추진력을 높이고, 공급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온 규제와 사업 지연 요인을 해소하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주택공급추진본부는 기존 공공주택추진단을 실장급 조직으로 격상해 지난해 말 신설된 조직이다. 공공택지 발굴과 3기 신도시 조성, 노후계획도시 정비 등 공급 확대 정책을 실행하며 재개발·재건축과 도심복합사업 등 현 정부의 핵심 공급 과제를 실무에서 담당해왔다. 반면 주택토지실은 주택·토지·주거복지 정책을 총괄하며 임대차 제도와 토지거래허가제, 공시가격, 부동산 소비자 보호 등 시장 전반의 제도와 질서를 관리하는 조직이다. 업계에서는 공급 현장 경험이 풍부한 실무형 인사를 정책 총괄 자리에 배치한 것은 현장과 정책 간 괴리를 줄이고 정책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40일 넘게 이어진 주택토지실장 공백을 깨고 김 실장을 전진 배치한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 공급·시장안정 '투트랙'…규제 정비 본격화하나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가 단순한 인적 쇄신을 넘어 공급 확대와 시장 안정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국토부는 토지거래허가구역과 실거주 의무 등 시장 안정과 직결된 제도 조정 이슈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비거주 1주택자 실거주 의무 유예 확대 등은 시장 안정과 매물 유도, 형평성 문제가 맞물린 대표적인 현안으로 꼽힌다. 공급 전문가인 김 실장이 정책 총괄을 맡게 되면서 공급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토지 규제와 정비사업 병목 현상 등에 대한 제도 개선 논의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사업 현장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규제와 절차를 보다 현실적으로 손질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인사를 두고 정부가 공급 확대 기조에서 선회한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공급 정책은 유지하되 시장 안정과 제도 정비 기능까지 함께 챙기려는 차원의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 본부장은 과거 주택정책과장 등을 맡으며 주택 시장 전반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라며 "최근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주택토지실장 자리가 중요한 만큼 당분간 공급과 시장 관리 역할을 함께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안정 역시 중요한 과제지만 정부의 공급 확대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며 "주택 공급은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그동안 공급 확대에 집중했던 국토부가 이제는 불확실한 시장의 안정까지 같이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것"이라며 "공급 현장을 잘 아는 인사가 정책 총괄을 맡게 되면 실제 시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6-05-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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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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