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목이슈] 최저임금 타격 예상보다 컸나...신저가 '편의점·택배株'

기사입력 : 2018년03월30일 10:17

최종수정 : 2018년03월30일 10:17

"임금인상에 취약한 편의점 '다점포' 폐점 증가"

[뉴스핌=김양섭 기자] 유통 관련주들이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약세다.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마트보다는 자영업자들과 수익을 공유하는 수익구조를 가진 편의점 관련주들이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인건비 비중이 높은 택배 관련주도 부진한 상황. 증권가에선 "최저임금 여파가 예상보다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CJ대한통운·GS리테일·BGF리테일 최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전일 주가는 13만7500원이다. 20만원을 기록했던 지난 해 6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11만9500원(3월8일)을 기록하는 등 반등추세긴 하지만 52주 신저가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에 대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증가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는 오는 6월 가동하는 곤지암 허브 터미널 비용 절감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크게 밀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더딘 가운데 택배와 계약물류 부문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지난 26일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30% 낮은 425억원으로 낮춰잡았다.

반면 임금인상이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장기적으로는 택배 단가를 올릴 수 있는 명분을 만들 수 있어 실적이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최고운 연구원은 "빠르면 2분기부터 인건비 부담을 반영해 단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임금 인상은 택배업계 전반의 실적 악화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CJ대한통운에게는 운임 인상의 명분을 얻고 시장지위를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도 "2018년 최저임금이 전년대비 16.4% 인상된 점을 감안하면 택배 단가 인상에 대한 당위성이 확보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택배 업체들의 단가 인상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반적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 편승한다면 주가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편의점 관련주 역시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주요 업종이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은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들어 두 종목의 주가는 각각 23%, 27% 떨어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 12월~ 올해 2월까지 편의점 빅3(CU, GS25, 세븐일레븐)의 순증 점포수는 전년대비 42% 줄었다. 이같은 결과는 임금인상 여파로 인한 다점포의 폐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다점포란 한 점주가 2개 이상의 점포를 소유하는 것을 말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점포 대부분 풀오토(아르바이트생이 24시간 근무)로 운영돼 인건비 인상에 매우 취약하다"면서 "2018년 풀오토 점포의 월 평균 인건비는 675만원(최저임금 7530원, 24시간, 주휴수당 및 4대보험 포함)으로 전년의 580만원 대비 95만원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BGF및 GS리테일의 주가가 트레이딩 매력은 회복하겠으나, 중장기적으로 과거와 같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회복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면서 "이는 국내 편의점 산업이 저수익 다점포(양적성장)에서 고수익 단일점포(질적성장)로의 구조적 변화를 보이고 있고, 기존 메이저 편의점 업체들은 이러한 변화의 과도기에 이제 들어서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점주들이 다점포보다는 단일점포에서 고수익을 추구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현재 다점포비중이 낮은 후발업체 '이마트24'가 상대적으로 약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빅3의 다점포비율이 31~32% 수준인데 반해 이마트24는 7% 정도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