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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에 기업 'PC오프 프로그램' 문의 쇄도

기사입력 : 2018년03월22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03월22일 06:00

"문의 6배 급증"… 근태는 물론 이석 관리도
야근 잦은 금융계, 유통·제조업계 관심 높아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1일 오후 3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민경하 기자] 오는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의 주당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줄어드는 가운데, 최근 정해진 시간에 컴퓨터를 종료하는 PC오프 프로그램 판매와 구매 문의가 빠르게 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 계열사와 중소기업의 PC오프 프로그램 문의가 2배에서 최대 6배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관리 필요 ↑ "문의 빗발"

PC오프 프로그램 '엠오피스'를 제작하는 제이니스의 경우, 최근 제품 문의가 6배 이상 증가했다. 이재준 제이니스 대표는 "근로기준법 개정안 통과 이후, 한 달 사이에 20여개 업체와 PC오프 프로그램 계약을 논의하고 있으며, 하루에도 10~20건씩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특히 야근이 잦은 금융업계, 유통업계와 직원별 업무 시간이 다양한 제조업계의 관심이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PC오프 프로그램 '쉬프트 그린오프'를 제작하는 쉬프트 통신도 제품 문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쉬프트 통신 관계자는 "4, 5년 전까지만 해도 PC오프 프로그램이라는 개념이 딱히 없었다"며 "최근 근로시간 단축으로 관리 시스템의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다른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PC오프 프로그램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제이니스 PC오프 프로그램 '엠오피스'의 시스템 화면 <사진=제이니스>

이처럼 기업들이 PC오프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이 높은 이유는 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이다. PC오프 프로그램은 요일별, 직원별로 컴퓨터 종료 시간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또한 프로그램에는 회의·외근·외출 등 자리 비우는 시간을 기록하는 ‘이석 관리 시스템’이 있다. 특히 '이석 관리 시스템'은 운영자가 이석 사유목록을 추가할 수 있어 흡연 등 휴식 관련 내용도 작성 할 수 있다.

◆PC오프 관리 다양화, 중소업체 수요도 증가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기업들이 퇴근 시간을 맞추기 위해 PC오프 프로그램을 사용했다면, 현재는 효율적으로 근로시간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유연근무제나 탄력근무제 등 근무환경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PC오프 프로그램도 그에 맞춰 점점 다양한 기능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스이미지뱅크>

개정된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은 300인 이상 대기업에 올해 7월부터 적용되고, 근로자 50~299명인 사업장은 2020년 1월, 근로자 50명 미만인 사업장은 2021년 7월부터 각각 반영된다. 앞으로 근로시간 단축 업체가 점차 늘어나게 되면, PC오프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예상되는 시장 규모는 200억원 정도지만, 성장세는 폭발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부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일반화되고 초과근무·휴가 등의 관리가 필수적인 만큼 대기업은 물론 소규모 사업장까지도 PC오프 프로그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스핌 Newspim] 민경하 기자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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