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일본, 구직자 ‘성희롱’ 끊이지 않아..."예외없는 #미투 운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이 지난 1월 1.59배를 기록했다. 구직자 1명당 일자리가 1.59개 있다는 말이다. 또 대졸자의 취업 내정률은 2017년 12월 시점에서 86%를 기록했다. 대학 졸업예정자 10명 중 8~9명은 이미 취업이 결정됐다는 얘기다.

19일 아사히신문은 “일본은 취업 시장에서 구직자가 우위에 있는 상황이지만, 구직 활동 중에 성희롱을 당하는 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상대적 약자인 취업 준비생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가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치(愛知)현 내 유명 기업을 1순위로 구직 활동을 해왔던 여대생은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에서 이 회사의 40대 간부 남성을 알게 됐다. 그는 “필기시험 통과했어. 합격권은 아니었지만 내가 힘을 써서 붙였어”라며 같이 밥을 먹자고 했다. 그 후 수차례 메일과 메신저 등으로 만남을 요구해 왔다.

여성이 거절하자 최종 면접을 앞두고 메일이 한 통 왔다. 메일에는 “우리 회사에는 절대 입사할 수 없을 테니 어디 다른 곳을 알아보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 후 여성은 결국 회사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채용을 대가로 부적절한 관계를 요구받았다며 여성은 해당 남성과 회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화해로 마무리됐고, 회사는 간부 남성을 징계했다. 남성은 이후 회사를 퇴직했다.

회사 측은 그 후 채용이나 면접 담당자의 연수 등에 사용하는 자료에 “특별히 주의할 것”이라며 “입사 내정을 암시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가령 ‘반드시 합격시켜 주겠다’ 등의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명기했다. 회사의 관계자는 “학생은 소중한 고객이라는 인식을 갖고, 상대방이 불쾌하게 느낄 수 있는 행동이나 언행은 절대 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고등학교 때부터 성희롱 대응 교육

취업정보회사 ‘디스코’가 지난해 2월 여대생 3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구직 활동 중에 성희롱이라고 느낄 만한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이 있나’는 질문에, ‘애인 있나요’ ‘술 마시면 어떻게 되나요’ 등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마츠야마(松山) 대학 취업정보센터의 다카하시 고지(高橋宏治) 차장은 “면접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상담을 받고 학생이 있는 자리에서 회사에 항의 전화를 했다”며 “그 자리에서 학생을 보호한다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는 취업 지도 등을 할 때 “구직 중인 학생은 상대적으로 약자이며 채용 담당자의 말에 휘둘리기 쉽다. 구직 중 성희롱에 주의할 것”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다카하시 차장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상담하러 오라”며, “편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직원 11명 중 7명을 여성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디스코의 다케이 후사코(武井房子) 수석연구원은 “성희롱에 관한 지식은 학생 쪽이 오히려 부족하다. 취업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질문에 대답한 후 ‘성희롱이었다’고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성희롱에 맞설 용기는 교육으로밖에 길러지지 않는다”. 도쿄가쿠게이(學藝)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치는 요다 류메이(楊田龍明) 교사는 직장 내에서 경험하게 될 수 있는 성희롱에 대해 이야기하는 수업을 기획했다.

2학년 학생 220명이 부모나 친척 등 가까운 사람이 경험했던 다양한 성희롱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한 후 ‘아르바이트 하는 여대생이 유부남 점장으로부터 이번 휴일에 둘이서 놀러가자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토론한다.

여학생 중 한 명은 토론 이후 “여성은 상대방의 감정이나 체면을 배려해 겉으로는 상냥하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남성들이 성희롱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다 교사는 “약자 입장에서 불시에 당하게 되는 것이 직장 내 성희롱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구체적인 장면을 상상하며 ‘나라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성희롱을 당했을 때 상담에 나설 용기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사진
국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확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확정됐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추경호 국회의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이로써 추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추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구 달성군은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이 26일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사진=뉴스핌DB]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는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seo00@newspim.com 2026-04-26 12: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