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소환 조사.."진술내용 분석 및 법리 검토중"
이번주 수사 마무리..안희정 폭로 김지은씨 고소는 기록 검토중
[뉴스핌=이성웅 기자] 경찰이 극단 단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씨에 대해 이번주 중으로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씨에 대한 조사가 다 끝났다"며 "이번주 또는 다음주 중 언제 영장을 신청할 지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극단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재소환되고 있다.<사진=뉴시스> |
경찰은 지난 17~18일 이틀 간 이씨를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씨는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단원 등 총 17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분적으로 시인하면서도 강압적인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주민 청장은 "피해자 17명마다 각각 사안이 달라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진술내용을 분석하고 법리검토를 통해 이번주 내로 (수사를)마무리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공소시효가 지난 혐의점에 대해선 상습추행죄 등의 죄목으로 처벌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피해자 김지은씨 측이 지난 16일 접수한 악성 루머 관련 고소장에 대해선 기록 검토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고발인 측과 조사일정을 조율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