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다국적기업 법인세 부담, 글로벌 금융위기 후 상당 감소" -FT

기사입력 : 2018년03월12일 15:45

최종수정 : 2018년03월12일 15:54

[뉴스핌=민지현 기자] 대규모 다국적기업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법인세 부담이 상당 수준 감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재정 적자 규모를 줄이고 조세 회피를 막고자 하는 국가 간 노력의 실효성이 미미했음을 보여준다.

공격적 조세 회피를 막고자 하는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유효 법인세율(법인세 납부액을 법인세 차감전이익으로 나눈 값)은 금융위기 이후 9% 낮아졌다.

<사진=블룸버그>

FT의 보고서는 9개 업종에서 시총 기준 10대 기업의 지난 25년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기업의 국가 재정 기여도가 2008년 이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유효 법인세율은 2000년 이후 34%에서 24%로 하락해 약 3분의 1의 감소 폭을 보였다.

기술 산업 분야의 법인세율은 평균적으로 약 13% 하락했으며 헬스케어·필수 소비재·소재 분야는 변동이 거의 없었다.

정부의 감세 조치는 다국적기업의 법인세율 하락 전체에서 절반 정도만 설명할 뿐이며 이는 다국적기업들이 엄격한 조세 징수방안을 뛰어넘는 적극적인 감세 경쟁을 펼쳤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히르 데사이 하버드대학교 교수는 "눈에 보이는 많은 조치나 선언들이 있었지만 현실은 달랐다"며 "세율 감소와 특허 박스(patent box)가 법인세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다국적기업 간 계속되는 세금 경쟁의 역동성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특허 박스란 기업의 전체 순이익 가운데 지식 재산권(IP)에 의해 창출된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 법인세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FT의 이번 연구는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와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세율은 높아지던 시기에 어떻게 OECD 국가 기업들의 법인세 부담이 감소세를 보였는가에 주목한다.

회계·컨설팅업체 KPMG에 따르면 각 나라는 금융위기 이후 법인세율을 5% 감소시킨 반면 개인소득세율은 6% 증가했다.

마이클 데브뢰 옥스퍼드대 교수는 "정부 간 감세 경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최근의 미국의 법인세 인하 조치는 정부 간 감세 경쟁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 조세위원은 "다국적기업들은 법인세율을 정함에 있어 자유롭지만 국제적인 세금 개혁은 필요하다"며 "법인세율 때문에 조세 회피 및 공격적 절세 계획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소득이전을 통한 세원 잠식(BEPS,Base Erosion and Profit Shifting)이 주된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소득이전을 통한 세원 잠식(BEPS)'이란 다국적 기업들이 법인세율이 제로(0)이거나 세율이 낮은 국가로 인위적으로 이윤을 옮겨 이익을 얻는 행위를 말한다.

다국적기업의 재무제표의 그룹 수준의 계정은 많은 다국적 기술 기업들이 자국 내 법인보다 해외 법인에서 발생한 이익에 훨씬 더 적은 세금을 낸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국적 기업들은 법적으로 요구되는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고 주장하며 세금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사진
中, 3조 미국산 쇠고기 타국산 대체중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 내 스테이크 레스토랑들이 미국산 쇠고기 대신 호주산 혹은 자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양국의 관세 분쟁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을 전망하는 중국 내 레스토랑 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2일 전했다. 이들 레스토랑은 호주산 쇠고기로 공급선을 전환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맞불 관세 125%를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다. 중국 내 미국산 쇠고기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같은 등급의 호주산에 비해 50% 이상 비싸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던 중국 레스토랑들은 속속 미국산 사용을 포기하고 있다. 베이징의 유명 스테이크 체인인 번레이(本垒)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호주산을 사용할 방침"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호주산 쇠고기와 소시지를 원자재로 구매해 사용할 예정이며, 돼지갈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미국산을 사용하지 않고 캐나다산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대형 마트 역시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감소시키고 있다. 기존의 재고가 소진되면 미국산 소고기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쇠고기의 대중국 수출액은 20억 달러(2조 8500억 원)였다. 미국산 쇠고기는 중국 내에서 주로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높은 단가의 메뉴에 사용되어 왔다. 미국 쇠고기 수입분은 호주산, 중국산 제품으로 전량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 이스턴 마킷 소고기 판매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3.28 kongsikpark@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4-22 10:0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