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1~2차례 전망 엇갈려...시기도 5·7월 양분
[뉴스핌=김지완 이수진 기자] 기준금리 동결에 대해 금융권은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5월 또는 7월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아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회의를 앞두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이수진 수습기자> |
윤여삼 메리츠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통화정책 정상화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관세장벽 우려로 국내 투자가 둔화되고, 소비자심리지수가 떨어진 것이 금리인상에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우리나라 물가가 낮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경기 개선이 생각보다 안 나아진 것이 금리동결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1월 소비물가는 1.0% 오르는데 그쳐 1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기와 물가에 대한 판단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선제 대응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경제성장이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물가에 대한 판단이 바뀌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 가속화 우려가 있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켜보는 쪽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미 금리역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여삼 연구원은 "우리가 미국을 따라가기 힘들다"면서 "3월달 금리 역전을 인정하면서 한국은 동결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리인상 시기와 인상 횟수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조용준 연구원은 "5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달에 좀 상대적으로 도비시(비둘기파, dovish)하게 볼 수 있지만 한차례 인상은 당연하고 10월이나 11월에 한번 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지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금리인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찾기 어려웠다"며 "기준금리 전망은 기존대로 오는 7월 인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윤여삼 연구원은 "올해 금리인상을 한다면 5월이나 7월쯤이고, 한차례 이상 인상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숫자가 받쳐주면 5월 금리인상이 가능하고, 시기를 놓치면 7월이다. 하지만 금리 역전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걸 신경쓰면 5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5월 인상을 하더라도 하반기에는 건설투자 둔화, 관세 장벽 등을 고려했을 때 연 1차례 금리인상으로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이수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