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불타는 미투] '유명무실' 대학 인권센터, 학내 성범죄 키운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22일 15:53

최종수정 : 2018년02월27일 13:24

서울대, 고려대 등서 교내 구제기구 불신론 확산
4년간 성범죄 징계 국립대 교수 35명 중 11명만 중징계
징계위에 학생 포함시키는 법안, 국회 심사 중

[뉴스핌=이성웅 기자 황선중 수습기자] 미투운동이 대학가로 번지면서 학생들이 학내 인권센터나 양성평등센터 등에 대한 불신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성범죄 피해자들이 신고를 해도 문제 해결이 아닌 축소와 은폐에만 급급하다고 느끼면서다.

2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0일부터 배우 조민기씨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조씨가 충북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기 때문이다.

<사진=뉴시스>

조씨는 해당 건으로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청주대 양성평등위원회의 조사를 받은 후 교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그러나 청주대 양성평등위원회는 조씨가 학생의 가슴을 건드리거나 뽀뽀를 강요한 행위 등을 강제추행이 아닌 성희롱 수준으로 판단하고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리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고려대학교에서도 대학원 지도교수에 의한 대학원생 추행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교내 양성평등센터 차원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피해자들이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당시 피해자 A씨는 "지도교수를 변경해 학업을 계속하려고 했지만, 교내 양성평등센터나 학과장을 맡은 교수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대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최근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갑질'을 행한 한 사회학과 H교수의 파면을 요구 중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학내 인권센터가 학교 측에 정직 3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권고했다"라며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서울대 공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모씨는 "학생들이 인권센터에 대해 회의적이다"라며 "강력한 권한을 가진 센터가 생겨도 잘 운영될 지조차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동국대에 재학 중인 권은영씨 역시 "인권센터가 있는 것은 아는 데 도움이 안된다고 들었다"라며 "사법적인 문제는 외부 도움을 받으려는 분위기다"라며 불신을 내비췄다.

서울대학교 정문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국립대에서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교수 35명 중 파면 등 중징계를 받은 교수는 11명(31%)에 불과했다.

이처럼 학내 구제기구가 유명무실한 상황이 잇따르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교원징계위원회에 학생을 1명 이상 포함시키도록 하는 '교육공무원법 일부재정법률안'을 제출했다.

노웅래 의원은 "현행 징계위원은 징계 대상인 교수의 동료들로 구성돼 솜방망이 처벌이 비일비재다"라며 "교수 솜방망이 처벌 방지법을 통과시켜 학생의 입장을 대변하고 공정한 징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