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보수·진보 모두 버린 바른미래당

기사입력 : 2018년02월14일 14:30

최종수정 : 2018년04월11일 20: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합리적 중도 vs 합리적 진보 놓고 내부 갈등
극단적 이념 배제…특정계파·진영논리 넘어설까

[뉴스핌=조현정 기자] 바른미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구태 기득권 정치로 규정하며 수권 대안정당이 되겠다고 선언, '중도개혁'을 제 3의 길로 제시했다.

지난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쳐 바른미래당이 공식 출범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념·진영을 뛰어넘겠다고 표방했다. 이른바 제3의 '정치 실험'이다. 물론 두 당의 달랐던 정치색 때문에 완전히 녹아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캐스팅보트'를 쥔 원내 3당이 뚜렷한 지역기반 없이 '전국 정당'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범보수 진영과 범진보 진영이 섞여 '중도 정당'을 표방한다는 점에서 다당제를 강화한다는 평이다.

(왼쪽)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최상수 기자 kilroy023@

◆ 보수·진보 빼고 '중도개혁' 내세워 

바른미래당의 성패는 당대 당 통합 이후 따르는 '화학적 결합'에 달렸다. 양 당은 이미 당의 정강정책 등을 놓고 내부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당은 '합리적 진보'를 , 바른정당은 '합리적 중도'라는 표현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박주선 공동대표는 "합리적 보수와 건전한 진보 세력이 함께하는 정당으로서 중도개혁 정권을 이뤄내겠다"며 "항간에서 우려하는 극우 보수, 국정 농단 세력과 함께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대표도 여권을 "시대착오적 운동권 진보", 한국당을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라고 비판한 뒤 "우리는 불안하고 무능한 집권 여당과 경쟁해 승리하는 중도보수의 개혁정당이 될 것이다. 죽음의 계곡을 반드시 건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합당 불과 하루 전까지도 노선을 놓고 이견을 표출하다, 결국 이념적 표현을 빼는 것으로 막판 타결을 봤다. 통합 이후에도 이념 갈등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화학적 결합'에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바른정당은 지난 1월 양 당 대표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에 합의한 점을 들어 이를 정강정책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당은 '중도' 대신 '진보'라는 단어를 넣어야 한다고 맞섰다.

논란을 벌이던 양 당은 결국 보수·중도·진보 등 이념적 표현을 다 빼는 것으로 공감대를 이뤘고, 대신 민생·안보·정의·미래 등의 4대 강령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당헌에 '자유 민주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굳건한 국가 안보와 평화통일 지향', '진영 정치와 지역주의 극복', '국민 통합', '정의롭고 따뜻한 대한민국'을 명시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13일 오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kilroy023@

◆ 이념 갈등 여전히 남아있어

정병국 의원은 14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정강정책을 보면 기본적으로 자유 민주주의를 기반으로 시장자본주의 경쟁 체제를 유지하고 이에 따른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 원칙은 보수다. 또 경제 민주화, 양극화 등의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는 부분에서는 진보적인 논리가 같이 섞이게 될 것"라고 부연했다.

바른미래당은 중도개혁 정당을 표방하고 있으며, 진보와 보수 양극단이 아닌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세력이 하나로 모였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이 거대 양당의 적대적 공생 관계로 규정하고, 중도·정책을 앞세운 것도 정체성 정리가 쉽지 않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정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어느 정당들도 우리 정당이 보수, 진보라는 규정을 하지 않는다"며 "저희들도 많은 논란 끝에 굳이 보수, 진보를 규정하지 말고 정책으로 평가받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고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미래당을 두고 다당제 정착 필요성을 강조하며 "통합 과정에서의 숱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중도 개혁 정당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가 크다. 다당제를 위해 원내 제 3당이 튼튼해져서 중도적, 개혁적, 통합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