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美부통령 “북과 대화 가능” 언급 후 통화
트럼프, 북한 비핵화 위한 추가 조치 중요성 강조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12일(현지시각) 호주 SBS뉴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연초 G20 회담에서 만남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P/뉴시스> |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추가적인 조치들이 취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러시아가 미국을 전혀 돕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었다.
유엔 안보리는 작년 8월 석탄을 비롯해 북한의 주요 광물 수출을 금지하는 대북 제재 결의 2371호를 채택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안보리 결의 이후 최소 세 차례 석탄을 러시아 항구도시 홀름스크(Kholmsk)와 나홋카(Nakhodka)에 보냈으며 이 중 일부가 일본과 한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국제 규범을 준수하고 있다"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한 바 있다.
이날 미국과 러시아 두 정상 간 통화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한 뒤 진행됐다.
평창 올림픽 참석 차 한국을 찾았던 펜스 부통령은 귀국 비행기 안에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동시에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조치를 취할 때까지는 최대 압력을 행사하는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