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얼마나 많길래" 끝없는 해외부실에 대우건설 매각 발목

기사입력 : 2018년02월08일 14:29

최종수정 : 2018년02월08일 15:1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Q 3천억 반영에도 카타르 등 저가 사업장 불안
잇따른 어닝쇼크로 신뢰 잃어.. 인수 철회에 결정타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우건설 M&A(인수합병) 우선협상대상자인 호반건설이 손을 내젖게 한 대우건설의 해외건설사업 부실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6년 대우건설 매각을 앞둔 1조원 규모의 ‘빅배스(대규모 손실처리)’를 단행해 차후 발생할 수 있는 부실을 미리 처리했다. 하지만 원가율 상승에 따른 해외 손실은 끊이지 않고 있다. 10여 곳에 이르는 해외 저가 사업장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손실이 더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카타르 고속도로 현장, 이라크 알포, 알제리 RDPP를 포함한 저가 사업장에서 손실이 계속될 전망이다.

저가로 수주한 사업장은 10여 곳으로 지금까지 빈번히 손실이 발생했다. 이들 사업장은 대부분 준공을 하지 못해 잠재적 손실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 대우건설은 앞서 2016년 1조원대 잠재적 부실을 회계에 반영해 재무 건전성을 높였다고 자신했다. 이런 이유로 그해 영업손실 4672억원, 당기순손실 754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해외손실을 막지 못했다.

4분기에 '어닝쇼크'를 안겨 준 사업장은 모로코 사피 IPP(석탄화력발전소) 현장이다. 계약금액 1조9819억원 규모로 지난 2014년 9월 착공했다. 오는 7월 준공 예정으로 작년 말 1호기 시험 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운전 중 고압급수가열기 튜브 손상이 발생해 기자재를 다시 제작하면서 원가가 크게 뛰었다. 앞서 3분기에는 카타르 ‘뉴오비탈 고속도로 사업에서 1450억원, 모로코 사피에서 230억원의 추가 비용을 처리했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사옥<사진=이동훈기자>

이같은 '보이지 않던 손실'은 해외사업 경험이 없는 호반건설 입장에선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인수 후 당분간은 대우건설이 추정한 원가율 현황을 바탕으로 현 대우건설 해외 인력들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연거푸 해외 손실을 내고 있다 보니 호반건설 입장에선 통제할 수 없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호반건설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8일 만에 대우건설이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국내 '톱클래스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시장에서 신뢰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18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익은 커녕 영업손실 1432억원을 떠안는 결과를 나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현대건설에 이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됐다. 주택사업 호황에 잠재적으로 손실 처리한 비용이 환입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결과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43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혜논란이 일 만큼 유리한 조건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평가됐던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한 것은 대우건설에 결정타가 될 수 있다. 이제 산업은행과 대우건설이 분석한 해외사업 원가율 현황을 타 업체들이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대우건설 매각은 더욱 미궁으로 빠질 우려가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이유로는 해외사업의 기술력과 영업망이 꼽힌다”며 “손실을 깨끗하게 털었다고 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 김 회장 입장에선 1조6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기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