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 등 5개 유관기관 협의회 추진
정보 공유·업무 협업 등 시너지 강화 목적
[뉴스핌=최유리 기자] 취임 두 달을 맞은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이 첫 번째 과제로 5개 금융 유관기관의 공식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은행연합회, 금융연수원,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시너지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김태영 신임 은행연합회장 <사진=은행연합회> |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5개 기관은 공식 협의회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태영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추진을 지시했다.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첫 과제를 부여한 셈이다.
협의회 구성은 각 기관장과 부기관장, 감사를 포함한 10~12명 가량으로 구상 중이다. 협의회의 구심점이 될 회장사는 각 기관이 번갈아 맡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각 기관들과 협의하는 단계"라며 "특별히 구속력이 있거나 의결을 하는 협의회는 아니지만 결속력을 높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5개 기관은 은행 출연을 받는 곳으로 금융권에 대한 정책 연구와 업무 개발을 맡고 있다. ▲은행권에 대한 연구와 정책 제안을 담당하는 은행연합회 ▲금융 인력 양성을 맡는 금융연수원 ▲정책 연구와 건의 기능을 하는 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업무를 지원하는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 관리와 활용을 담당하는 신용정보원으로 구분된다.
기관 별로 연관된 업무가 많은 만큼 협의회를 구성해 협업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지난 6일 열린 5개 기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현지 연수 지원, 해외기관 초청 세미나, 금융협력 포럼 등에서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은행연합회가 해외에 진출하려는 은행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금융연수원과 함께 현지 진출에 필요한 교육 과정 등을 지원하는 식이다.
민성기 한국신용정보원 원장은 "각 기관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일들이 꽤 있다"면서 "지금도 두 달에 한 번씩 모이고 있지만 협의회가 생기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기관 관계자도 "5개 기관들이 지금보다 지너지를 내보자는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며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구성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민성기 신용정보원장,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조영제 금융연수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장 <사진=은행연합회> |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