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도쿄 PC방 노숙자, 일일 평균 4000명 …도쿄 첫 실태 조사

기사입력 : 2018년02월02일 17:25

최종수정 : 2018년02월02일 17:25

일손 부족한 기업 많다지만…비정규직도 많아
고용안전성·실업자 대책에 지속적 노력 필요해

[뉴스핌=김은빈 기자] 거주지가 없이 인터넷 카페에서 숙박을 해결하는 사람이 일본 도쿄에서만 일일 평균 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카페는 한국의 PC방에 해당하는 시설이다.

이들이 인터넷 카페에서 노숙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일손 부족'이 부각되고 있지만, 여전히 실업 문제가 존재한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 인터넷 카페 노숙자 53% "직장 없어 집세 낼 수 없다"

2일 NHK에 따르면 일본 도쿄도는 도 내의 24시간 영업 인터넷 카페나 만화 카페 등 222개 점포와 946명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시기는 재작년 11월부터 작년 1월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평일 인터넷 카페 등에 숙박하는 사람은 도내 1일 1만5300명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거주지가 없는 사람은 약 4000명이었다.

일본의 인터넷카페 <사진=NHK>

성별로는 남성이 97.5%로 압도적이었고, 연령은 30대(38.6%)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 50대(28.9%)와 40대(17.4%) 순이었다.

이용 빈도는 응답자의 90.1%가 주 3일 이상 이용한다고 했다. 인터넷 카페에 머물지 않는 날은 길거리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지내는 경우도 많았다.

거주지를 잃은 이유로는 53.9%의 사람이 '일을 그만둬서 집세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 가장 곤란한 일로 직장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37.7%의 응답자가 헬로워크(일본의 공공직업 상담소)나 행정기관의 창구를 통해 상담을 경험했던 적이 없다고 답했다. 

도쿄도는 "이번 조사를 통해 도내 번화가에서의 순회 상담을 강화하는 등 적절한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일손 부족'한 일본이지만…"계속적인 지원 필요"

도쿄 신주쿠(新宿)구 가부키(歌舞伎)초에 위치한 'TOKYO 챌린지넷'은 도쿄도의 위탁을 받은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상담 창구다. 이 곳은 거주지없이 인터넷 카페에서 숙박하는 이들을 지원한다. 

TOKYO 챌린지넷에 따르면 2008년 설립된 이래 매년 1000명 전후의 인원이 상담을 위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창구에서는 전문 상담인이 내담자의 생활 상황을 듣고 3개월 간 이용가능한 '일시주택'이나 취직 자리를 소개한다. 대형 자동차의 면허 취득을 지원하는 등 자립도 지원한다. 

또한 인터넷 카페가 많은 번화가에서 순회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TOKYO 챌린지넷의 소장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회복돼 일손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비정규직 고용으로 일하는 사람도 많다"며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폭 넓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