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조사에서 피로 호소...검찰, 조사 중단하고 1일 재출석 조치
포토라인서 태도 변화...탈세 등 혐의 부인에서 ‘성실 조사’로
[뉴스핌=김규희 기자] 전날 피로를 호소하며 조사 도중 귀가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재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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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2차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구상엽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이 회장을 재소환했다. 이 회장은 전날 조사에서 피로를 호소하며 조사 중단을 요청했고,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다음날 재출석을 통보했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이 회장은 전날 “그런 일 한 적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던 것과 달리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어제 조사에서 불법분양과 친인척부당지원 등 혐의 인정했는지”, “270억 횡령금 반환 아직 안했는가” 등 기자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전날 조사에서 이 회장이 받는 혐의의 절반가량만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회장이 부인 명의 회사를 통해 100억원대 세금을 탈루하고, 이를 비자금 조성에 활용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국세청의 고발을 토대로 관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 회장은 친인척 명의의 회사를 계열사에 미편입해 각종 규제를 회피하고 계열사인 부영주택이 임대주택 분양 과정서 원가를 허위공개했다는 혐의 등으로 각각 공정거래위원회와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한 조사와 각종 증거 자료를 살펴본 뒤 구속영장을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