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접 보겠다"..추첨 시작 1시간만에 2.8대1 경쟁률
오후 2시까지 진행..32명 당첨자에 내달 5일 방청권
[뉴스핌=박진범 고홍주 기자] 내달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예정된 가운데,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입구에는 선고공판 방청권 추첨에 참여하려는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핵심 재판인 만큼 추운 날씨에도 열기가 뜨거웠다.
32명을 뽑는 방청권 추첨은 오전 10시 시작해 오후 2시에 끝난다. 오전 9시10분께부터 줄을 섰고, 추첨 시작 약 한 시간 만에 총 91명이 응모했다. 2.8대1의 경쟁률이다.
응모를 위해 경기도 성남 자택에서 8시 30분께 출발했다는 강미영(62)씨는 “1심 재판 때도 응모했었으나 당첨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정래교(46)씨 역시 "이 모든 게 다 역사적 기록이기 때문에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1심 공판부터 모든 재판을 방청했다는 최정애(61)씨는 “관심 있는 사건이라 꼭 참석하고 싶다”며 “분명히 이재용 부회장에게 엄벌이 내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시민들은 이날 체감 온도가 영하권인데도 방청권 응모가 야외에서 진행되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모(52)씨는 “날도 추운데 실내에서 진행해야지 국민을 뭘로 보는 것이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추첨 결과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개인 휴대폰 문자로 통보된다. 당첨된 32명은 다음달 5일 312호 형사중법정에서 열리는 항소심 선고공판을 직접 볼 수 있다.
한편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줬다는 혐의(뇌물공여)로 기소된 이 부회장은 1심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2심 결심공판에서 1심 때와 마찬가지로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2월 5일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 공판 방청권 응모를 위해 3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입구에 많은 인파가 모이고 있다. /고홍주 기자 adelante@> |
[뉴스핌 Newspim] 박진범 기자 (be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