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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IPO맨] "열린 마음으로 길게 본다" 기승준 미래에셋대우 ECM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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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래에셋대우 IPO 1위 이끌어
"로봇, 플랫폼 중심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발굴할 것"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기업공개(IPO)는 주간 증권사와 기업이 '첫선'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IPO가 잘 되면 이후 자금 컨설팅, 자산 관리 등으로 평생 인연을 맺죠. 로봇, 플랫폼 중심의 4차 산업혁명 기업을 발굴해 미래에셋대우를 '톱 IPO 증권사'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지난해 국내 증권업계의 기업공개 시장은 '미래에셋대우의 위엄을 보여준 해'로 정리되기도 한다.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의 사실상 첫 사업 연도이던 지난해 상반기까지만해도 미래에셋대우의 IPO는 삼양옵틱스 1건으로 밀리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막판 스퍼트'로 1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하반기 들어 'IPO 대어'로 꼽히는 셀트리온 헬스케어를 비롯해 브이원텍, 데이타 솔루션, 알에스오토메이션 등의 주간을 잇따라 맡으면서 역전극을 펼친 것.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의 IPO건수는 15건, 규모로는 1조 6000억원 가량이다.

이 같은 성과를 이끈 기승준(50. 사진) 미래에셋대우 ECM본부장(상무)은 "젊고 역동적인 미래에셋팀과 안정적이고 경험이 풍부한 대우증권팀의 시너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고 평했다.

기승준 미래에셋대우 ECM 본부장은 "열린 마음으로 길게 봐야 IPO 주간 비즈니스에 성공한다"고 말한다.


"대우증권팀은 '전통의 명가'답게 대어급의 '빅 딜'을 진행해본 경험이 풍부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참신하고 젊고 스마트하지요. 올해는 이 두가지 강점이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조직 안정을 바탕으로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기승준 본부장은 자신의 이 같은 전략이 올해 IPO의 '큰 장'과 맞물린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봤다.

"IPO의 성과는 1년 전 어느 정도 정해집니다. 올해는 카페24, 젠바디를 포함해 적어도 15건의 IPO를 주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의 수혜 기업을 적극 발굴해 성과를 확대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가운데 로봇 제작 기업,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이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 발굴에 주력할 생각이다. 플랫폼 기업이란 개인이나 기업의 비즈니스 수행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회사를 말하며, 구글이 대표적이다.

기승준 본부장은 1995년 한국투자증권(옛 동원증권)에 입사하면서 IPO 업무를 시작해 이 분야 내공이 20여년에 이르고 있다. 2001년 미래에셋증권에 영입됐다. 그가 진행한 IPO 기업으로는 크루셜텍, 안랩, 일진머티리얼즈, GKL 등이 있다. 업무에 꼼꼼하면서도 확신이 설 경우 때로는 과감하게 베팅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그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IPO로 지난해 셀트리온 헬스케어를 꼽을 정도로 이 기업에 사연이 많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지난해 3월 14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선급금, 재고자산 과다가 이슈로 부상하면서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정밀감리를 받고 '주의' 결정이 내려지는 등 진통이 컸다.

기 본부장은 "바이오 시밀러 사업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지금의 회계 방식을 채택하게 된 사정을 알게 될 것"이라며 "해외 기관 투자가들은 이런 사정을 잘 알고 공모주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고 했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지난해 7월 28일 코스닥 상장한 이래 주가가 4만 2800원에서 30일 현재 13만 6000원으로 217% 상승했다.

"지난해 중순 셀트리온 헬스케어가 한국공인회계사회로부터 감리 결정을 받자 과연 이 기업의 IPO를 맡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렇지만 IPO에 성공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바이오 산업의 특성과 강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기승준 미래에셋대우 ECM 본부장은 "길게보고 열린 마음을 가져야 IPO 주간 비즈니스에 성공한다"고 말한다.

그는 '테슬라1호 상장 기업'(적자이지만 성장성 높은 기업) 카페24의 IPO를 성공시켜 조만간 2호, 3호가 탄생하도록 하겠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IPO 주간은 계약에서 IPO 성사까지 1년이 넘게 걸립니다. 호흡이 길다는 뜻이지요.이슈에 일희일비하기보단 열린 마음으로 고객(발행사), 시장 참여자, 관계 당국(한국거래소, 금융위원회)의 이해를 모두 고려하려는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기승준 본부장은...
1968년생. 연세대 심리학과 졸업. 한국투자증권(1995~2001), 미래에셋증권(2001~2006), 미래에셋대우(2016~현재). 현 미래에셋대우 ECM 본부장(상무).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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