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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규제에도 가상화폐 잇단 투자..."시너지 크다"

기사입력 : 2018년01월24일 09:43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4:28

한빛소프트-파티게임즈, "게임 아이템과 연계한 가상화폐"
해외 유저풀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게임업계의 가상화폐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게임 아이템을 대체할 수 있어 시너지가 크고 해외 유저들을 기반으로 가상화폐 글로벌 사업 추진도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빛소프트, 파티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 게임사들이 잇따라 가상화폐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상장 게임사인 한빛소프트와 파티게임즈다. 두 회사는 1분기 중 신규 가상화폐 공개(ICO)를 각각 준비 중이다. 오는 3월 오픈 예정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제스트' 운영사 제스트씨앤티에도 공동 투자하여 각각 지분 25%씩 확보한 상태다.

ICO는 블록체인 등 가상화폐의 기술적 요건을 충족하는 신규 가상화폐를 개발 및 발행해 거래소에 상장시키는 과정으로 흔히 주식회사의 기업공개(IPO)에 비유된다.

파티게임즈는 신규 발행 예정인 가상화폐를 게임 아이템 거래 수단으로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자회사인 'B&M 홀딩스'가 운영 중인 아이템 거래소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에서 거래 수단으로 사용 중인 게임 마일리지를 신규 가상화폐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연간 1조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게임 아이템 거래 시장의 95%를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가 차지하고 있다. 이 거래를 가상화폐로 대체하고, 게임을 통해 획득하는 게임 마일리지와 연계한다면 부가가치가 상당하다는 판단이다. 

강윤구 파티게임즈 대표는 "해외의 아이템 거래소에선 이미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거래 수단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면서 "이를 게임 아이템 거래가 활발한 국내에 들여온다면 성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빛소프트 역시 '오디션' 등 자사 게임에서 특정 미션을 수행하면 가상 화폐를 보상으로 지급하는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양사가 지분을 확보한 신규 거래소 '코인제스트'에 신규 가상화폐들을 상장시키면 일반 투자자들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협의 후 업비트, 빗썸 등 다른 일반 거래소에서도 유통될 수 있다.

즉, 일반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임과 동시에 게임 아이템 거래소에서 활용되는 결제 수단으로서도 활용되는 것. 게임과 연계된 가상화폐라는 차별성과 화폐의 요건인 '교환 가치'를 동시에 확보하게 된 셈이다.

서울 시내 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광화문 센터. /이형석 기자 leehs@

가상화폐 기반의 글로벌 사업도 예정돼 있다. 한빛소프트는 신규 발행 예정 가상화폐를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거래소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가상화폐의 성장성이 높고, 8억여명 규모의 해외 유저들을 고려하면 게임과 연계된 가상화폐가 활발히 유통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밖에 국내 게임사 중 매출 기준 4위권으로 꼽히는 NHN엔테테인먼트도 최근 중국 3대 가상화폐 거래소 '오케이코인'에 투자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넥슨 역시 지난해 하반기 약 910억원을 들여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의 지분 65.2%를 인수한 바 있다.

게임학회장을 맡고 있는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게임사들은 이미 게임머니 등을 통해 2000년대 초반부터 가상화폐를 서비스해 본 경험이 있어 역량이 충분하다"며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잇따라 가상화폐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이들이 장기적으론 가상화폐 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본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게임사들은 이 영역에서 강점이 있고 게임과 연계한다면 다양한 파생 사업들이 탄생할 수 있어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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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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