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반대 국민청원 쇄도하자 한 발 물러선 듯
[뉴스핌=정경환 기자] 청와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와 관련,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1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폐지와 관련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발언은 법무부가 준비해 온 방안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각 부처의 논의와 조율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이 같은 조심스런 입장은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소식이 전해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반대 여론이 쇄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상화폐는 도박"이라며 "가상화폐 거래소 금지 법안을 준비 중이고, 거래소 폐쇄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청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1400여 건의 가상화폐 규제 반대 및 찬성 글이 게시됐다. 그보다 먼저 지난달 28일 등록된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 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 본 적 있습니까?'라는 가상화폐 규제 반대 청원에는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5만7864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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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