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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만과 손잡고 미래차 공략...'디지털 콕핏' 공개

기사입력 : 2018년01월11일 16:23

최종수정 : 2018년01월11일 16:23

[CES 2018] 삼성전자·하만, 차량용 '디지털 콕핏' 공개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 기자] "삼성전자와 하만이 앞으로 커넥티드카 사업 분야의 혁신을 이끌겠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을 찾아 이 같이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과 공동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공개해 대중의 큰 관심을 샀다.

디지털 콕핏은 승용차 1열에 위치한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을 통칭하는 말이다. 그간 차량내 콕핏은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판과 오디오 등의 차량 운전장치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차량내 전장부품이 점차 디지털화되면서 콕핏 역시 디지털 전장품으로만 구성된 '디지털 콕핏'이란 개념이 등장했다.

삼성전자가 CES에서 공개한 '디지털 콕핏'. <사진=양태훈 기자>

삼성전자의 디지털 콕핏은 디스플레이·모바일·반도체 등 삼성전자가 보유한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기술이 접목된 것이 특징이다. 각종 IoT(사물인터넷) 기기로 연결되는 사물들을 집안의 기기들은 물론 모바일, 자동차에서도 보고, 제어할 수 있다. 예컨대 운전 중에도 집안 냉장고에 부족한 식재료를 구입하거나 집안에 필요한 물품들을 미리 확인해 간편하게 장보기를 할 수 퇴근할 수 있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사장은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핵심역량인 UI(사용자 인터페이스), UX(사용자경험), 디스플레이(OLED·QLED)를 이용해 차량내 콕핏의 경험을 탈바꿈하는데 하만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하만이 가지고 있는 자동차 시장과 전장분야 대한 수요,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기술력이 결집돼 시너지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디지털 콕핏에는 삼성전자의 다양한 기술이 접목돼 눈길을 끈다. 우선 화면은 12.3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12.4인치 플렉서블OLED 디스플레이와 28인치 QLED(큐엘이디)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12.3인치 OLED 디스플레이는 운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정보 등을 표시하는 계기판으로 사용된다. 운전 상황에 맞게 운전자는 스포츠 모드와 표준 모드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가운데에 위치한 12.4인치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는 공조, 실내조명 등 차량 시스템을 제어하는데 활용된다. 특히 원형 디자인의 노브는 삼성전자의 기어S2에 적용됐던 다이얼식 UX를 이용해 온도조절부터 음량, 차량용 빅스비 제어 등을 간단히 조작할 수 있다.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도 설정할 수 있어 굉장히 직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앙과 조수석에 위치한 28인치 QLED 디스플레이는 두 개의 영역으로 구분돼 운전자 쪽에는 내비게이션 등의 운전정보를 제공하고 조수석 쪽에는 영상 콘텐츠, 인터넷 감상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박종환 부사장은 "하만 인수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특히 전장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삼성전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모바일,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것을 연결, 또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도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나아가 디지털 콕핏에 대해 "미래 새로운 자동차의 모습을 제시, 차세대 카라이프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하만의 노하우가 집약된 전장 기술 협력을 통해 커넥티드 카 사업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 <사진=양태훈 기자>

실제 삼성전자의 디지털 콕핏은 이번 CES에서 경쟁업체가 출시한 제품보다 한층 더 진보된 모습을 갖춰 경쟁업체들을 긴장하게 했다. 플렉서블OLED와 QLED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적용한 것은 물론 자율주행시대의 핵심 기술인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를 이용하고, 알렉사(아마존)와 빅스비(삼성전자) 등의 인공지능(AI) 기술까지 더해 다가오는 자율주행차 시대에 성과가 기대된다.

손영권 사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5G 기반 텔레매틱스(무선통신과 GPS를 결합해 위치정보 등을 제공)에 대해 자동차 업계가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전장분야는 삼성전자에 큰 기회로, 꾸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게적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오는 2030년 6조7000만달러(한화 6435조750억7500만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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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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