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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 몰아친 한반도..원인은 北美 충돌

기사입력 : 2018년01월11일 10:03

최종수정 : 2018년01월11일 10:03

中 북부서 영하 40도 찬 공기 지속 남하
미국발 고기압에 가로막혀 빠질 구멍 없어

[ 뉴스핌=황세준 기자 ] 며칠째 한파와 눈이 이어지고 있다. 북쪽의 찬 공기가 내려와 갇히기 좋은 조건이 미국쪽에서 만들어진 게 원인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아침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이하의 추운 날씨를 보인 곳이 많았다. 중부와 남부내륙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이같은 추위는 계속 이어져 내일 영하 15도 안팎으로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주 내 지속되고 있는 한파는 중국 북부 5km 상공으로부터 영하 40도 이하의 한기가 남하하고 있는게 배경이다. 찬 공기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지상부근으로 자리해 한반도 700m 상공에서 영하 16도 이하의 찬 공기가 분포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반부터 시작한 '음의 북극진동'이 12월 중반까지 지속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는 조건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한반도 동쪽에 위치한 미국 고기압에 가로막혀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계속 축적되고 있다.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을 북극진동이라 한다. 이것을 수치화한 북극진동지수가 마이너스값이면 추운 겨울이 나타난다.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방한용품으로 무장한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한반도에는 한파와 함께 폭설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라도와 일부 충남, 제주도는 대설특보 발효 중이고 충남서해안과 전라도 중심으로 눈 내리는 곳이 있다.

주요지점 적설량은 제주산지 34.8cm, 나주 25.5cm, 영광 24cm, 고창 23.5cm, 함평 22.2cm, 정읍 22cm, 무안 19.9cm, 목포 19cm, 광주 18.8cm, 장성 16.7cm, 전주 11.2cm 등이다.

서해상 해기차(대기온도와 해수온도의 차이)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충청서해안과 전라서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다. 북쪽의 찬 공기가 서해상을 거쳐 남하하고 있기 때문에 12일 오전까지는 눈이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한반도 날씨 현황 <자료=기상청>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0일 오전 4시 42분쯤 호남고속도로 순천 방향 승주나들목 부근에서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해 탑고있던 2명이 다쳤다.

같은날 오전 9시 30분께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골프장 앞에서 1톤 트럭과 코란도 승용차 추돌을 시작으로 총 15대가 눈길에 연쇄 추돌했다. 

기상청은 한파와 대설로 인해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도관 동파, 건강관리,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비닐하우스 붕괴, 눈길 교통사고, 이면 도로에서의 낙상사고 등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14일부터 기온이 차차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분간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내륙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측했다.  

서울 중구 신당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몸을 움츠린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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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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