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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家에서] '쌍두마차' 김동연-김영주의 인연

기사입력 : 2018년01월09일 15:25

최종수정 : 2018년01월09일 15:25

30년간 이어온 끈끈한 인연…세종정부청사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쌍두마차'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한 분야에서 주축이 되는 두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세종정부청사 관가에도 '쌍두마차'가 존재한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다. 

둘의 인연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서울신탁은행(현 하나은행)에서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김동연 부총리의 이력을 따라가 보자. 김 부총리는 '흑수저의 신화'로 불리는 인물이다. 1957년 충청북도 음성에서 태어난 김 부총리는 열한 살 갑자기 살던 집에서 쫓겨나고 이어 아버지가 서른넷의 젊은 나이에 갑자기 세상을 뜨면서,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세명의 동생화 함께 서울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살게 된다. 

집안 형편이 어렵다 보니 인문계가 아닌 실업계(덕수상고)를 졸업 후 1976년 곧바로 한국신탁은행에 취업한다. 이후 은행에서 일하며 당시 야간대학이었던 국제대(현 서경대) 법학과에 진학한다. 

직장 독신자 숙소에서 지내던 김 부총리는 우연히 쓰레기통에서 고시 관련 잡지를 발견하고, 이때부터 '주경야독'으로 본격적인 고시 시험 준비를 시작한다. 

지독한 공부벌레로 알려진 김 부총리는 1982년 제 6회 입법고시와 제 26회 행정고시에 동시에 합격하며 공무원의 길을 걷는다. 

1983년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 사무관으로 공무원에 첫발에 내딘 김 부총리는 이후 기획예산처 사회재정과장·재정협력과장,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기획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획재정부 제2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등 요직을 거친뒤 2017년 6월 마침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에 오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모든 직원들과 두루 소통하며 동네 아저씨 같은 남다른 친화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 행사에 동석한 김동연 경제부총리(왼쪽에서 세번째)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왼쪽에서 네번째) <사진=뉴스핌DB>

김영주 장관 역시 이력이 만만치 않다. 서울 출신인 김 장관은 170cm의 큰 키와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서울 무학여중 2학년 시절 처음으로 농구를 시작했다. 무학여고 재학 당시엔 '무학여고 14번'으로 불리며 명성을 떨쳤다.

1973년 고고졸업 후 당시 실업 명문이었던 서울신탁은행에 입단했지만 체력적 한계에 부딪혀 3년 만에 은퇴를 선언하고 1976년 은행원으로 변신했다. 김동연 부총리와 입사 시기가 정확히 일치한다. 

은행입사 후엔 노조 활동가로 활발히 활동하며 여성 인권보호에 앞장섰다. 1995년부터 4년간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김 장관이 노조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은행원 재직 당시 남녀 임금체계에 차별을 느끼고부터다. 6년차 은행원이었던 자신의 급여가 갓 입행한 남자행원 급여보다 적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후 노조활동에 투신, 여성노조를 조직화하는 데 앞장섰다. 

김 장관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판에 발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지난 2000년 새천년민주당 출범 당시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 청와대 노동 태스크포스(TF) 자문위원을 지냈다.   

이후 2004년 5월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으로 맹 활약했다. 18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했으나 당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에게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적도 있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당시 김 장관은 후반기 2년 동안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각종 노동계 현안을 해결하는 데 힘을 쏟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한뒤, 2017년 8월부터 고용노동부 장관을 맡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와 김영주 장관은 최근 각종 행사에 함께 참석해 각별한 인연을 보여준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협의할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뜻 밖의 인물도 등장한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이다. 이 차관 역시 서울신탁은행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이 차관은 최근 기자와 만나 "서울신탁은행에서 일한 적이 있지만 김동연 부총리와 김영주 장관과 일한 기간이 겹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가까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동연 부총리와 김영주 장관의 인연에 대해 "잘 보셨다. 두분은 굉장히 가까운 사이로 알고 있다. 특히나 이번 정부에서 일자리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협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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