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농구선수에서 장관까지…김영주 고용부 장관 후보자 '인생역전'

기사입력 : 2017년07월24일 09:06

최종수정 : 2017년07월24일 09:36

유명 농구선수로 맹활약…DJ 권유로 정치권 입문
김 후보자 "노·사·정이 함께 노동문제 해법 찾아야"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23일 일요일, 청와대는 3선 출신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조대엽 고려대 교수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음주음전 등 신상문제로 지난 13일 사퇴한 지 10일 만이다. 

노동 전문가이자 3선 의원인 김 후보자의 지명은 고용노동부를 제외한 16개 부처 장관이 임명되거나 지명된 상황에서 조 후보자의 사퇴로 발생한 국정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노동조합 활동가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3선 국회의원"이라며 "노동 문제와 노동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폭넓은 친화력을 바탕으로 이해관계 조정 능력이 탁월하며 검증된 정무 역량으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각종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시간과 비정규직 축소 등 노동 현안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적임자"라고 김 의원을 치켜세웠다. 

김 후보자는 농구선수를 시작으로 은행원, 노조 활동가 등을 거쳐 17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고 국회에 입성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인생역전' '흑수저의 반란' 등 수 많은 수식어가 김 후보자를 따라다닌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제공=청와대>

17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김 후보자는 고등학교 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하며 유망 포워드로 이름을 알렸다. 실력을 인정받았던 김 후보자는 고등학교 졸업반이던 1973년 당시, 실업 명문이었던 서울신탁은행(현 KEB하나은행) 여자농구팀에 입단해 3년간 선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잦은 무릎통증이 김 후보자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김 후보자는 실업선수로 뛴 지 3년 만에 선수 생활을 접고 소속돼 있던 서울신탁은행에서 은행원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김 후보자가 노조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은행원 재직 당시 남녀 임금체계에 차별을 느끼고부터다. 6년차 은행원이었던 자신의 급여가 갓 입행한 남자행원 급여보다 적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후 노조활동에 투신, 여성노조를 조직화하는 데 앞장섰다. 이후 은행 등 금융권 노동조합의 연합체인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에서 부위원장을 지내는 등 노동 운동가로 오랜 기간 활동했다.

김 후보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판에 발을 들였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00년 새천년민주당 출범 당시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 청와대 노동 태스크포스(TF) 자문위원을 지냈다.   

이후 2004년 5월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으로 맹 활약했다. 18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했으나 당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에게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적도 있다.

하지만 19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당시 김 후보자는 후반기 2년 동안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각종 노동계 현안을 해결하는 데 힘을 쏟았다. 20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이자 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다. 

김 후보자는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노동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핵심 부처라고 생각한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노동 문제를 풀기에서는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의욕만 갖고 단기적으로 풀 수 없다. 노·사·정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영주 고용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 △1955년생 서울 △무학여고 △방송통신대 국어국문과 △서강대 경제대학원(경제학 석사) △전국금융노조 상임부위원장 △17·19·20대 국회의원 △통합민주당 사무총장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회 비서실장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부위원장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겸 최고위원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