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후 부산 갔다 돌아오던 중 고속도로 휴게소서 검거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인친 여고생 집단 폭행사건의 가해자들이 모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공동상해 및 공동감금 등 혐의로 20살 남성 2명과 15살 자퇴생 2명 등 4명을 8일 오후 경기 오산휴게소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후 부산에 갔다가 인천으로 이동하던 중 공조 수사 요청을 받은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직원들에게 붙잡혔다.
페이스북 캡쳐 |
4명은 지난 4일 오전 5시 39분께 인천시 남동구의 한 편의점 앞길에서 여고 3학년생 A(18)양을 차량에 태운 뒤 인근 빌라로 데리고 가 감금하고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5일 오전 1시22분까지 약 20시간 가량 감금됐다. 이 과정에서 성매매 강요를 받고 성매수 남성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탈출했다. 매수 남성이 심하게 멍 든 A양의 얼굴을 보고 친구에게 연락하라며 다른 곳에 내려줬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한발 먼저 알려졌다. '인천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얼굴에 멍이 든 A양의 사진이 올라와 공분을 모았다.
경기도 김포시에 사는 A양의 부모는 지난 6일 딸이 집단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A양 진술을 통해 4명의 감금 폭행 사실을 확인했다.
피의자 4명은 둘씩 연인인 사이로, 지난해 12월에도 A양을 집단 폭행하고 이 과정 중 바지에 피가 튀었다는 이유로 세탁비 45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A양은 1년여 전 자퇴생 2명과 먼저 친분을 맺었고 20대 2명과는 약 한 달 전부터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자들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도 올라 온 상태다. 경찰은 4명을 인천으로 압송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