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1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대체로 횡보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는 장 후반까지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발언 내용이 알려지면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의 북극지역 자치령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거침없이 드러내면서도 군사력을 동원해 강제 점령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 영란은행(BoE)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02%) 하락한 602.67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42.14포인트(0.58%) 내린 2만4560.98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25.10포인트(0.50%) 떨어진 4만4488.36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31포인트(0.11%) 오른 1만138.0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59포인트(0.08%) 뛴 8069.17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0.40포인트(0.06%) 상승한 1만7439.50으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사람들은 내가 힘을 쓸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럴 필요도 없고 원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린란드를 반드시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북미 대륙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미국과 러시아, 중국 사이의 핵심 요충지인 그린란드를 방어하려면 미국이 소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만이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가 발언 수위를 낮추면서 투자자들에게 일부 안도감을 줬다"고 진단했다.
영국 통계청은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 3.2%보다 0.2%포인트 높아진 것이고, 로이터 통신이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예상치 3.3%를 0.1%포인트 웃돈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이 다음달 5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일단 금리를 동결한 후 그 이후에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TD증권의 금리 전략가 푸자 쿰라는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고착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올 하반기에는 2%대로 낮아질 전망"이라며 "다음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지만 그 이후의 물가 움직임은 영란은행으로 하여금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폴 데일스는 "오는 4월 인플레이션이 2%대까지 떨어지면서 영란은행이 올해 금리를 3%로 낮출 것"이라고 관측했다.
UBS의 유럽 주식 전략가 수탄야 체다는 "올해 투자 전략으로 국제 노출도가 낮고 내수 중심적인 유럽 섹터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유럽 시장을 이끌 주요 테마와 섹터로는 은행과 보험, 유틸리티, 재생에너지, 전기화, 그리고 생산성과 연계된 업종들이 있다"며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이나 설비투자(capex)의 효과를 본격적으로 거두기 시작하는 기업들이 2026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주요 섹터 중에서 광산주가 3.7% 급등했고 화학주도 1.7% 올랐다. 보험주는 1.7% 하락했다.
영국 보험사 어드미럴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이후 4.1% 급락했다.
프랑스의 글로벌 식품업체 다농은 8.4% 하락했는데 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중국의 출산율 하락이 이 회사의 중국 내 매출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광산업체 리오틴토는 철광석과 구리의 분기 생산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5.2%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