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뱅커스토리] 창구 직원에서 혁신조직 리더로 변신

기사입력 : 2018년01월01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1월01일 10: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민은행 부동산스쿼드 박유라 리더
지점 직원에서 본점 부동산 플랫폼 기획자로 변신
핀테크, 4차산업시대 은행 혁신 중심에 서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은행원은 미래에 사라질 직업 순위권에 항상 이름을 올립니다. 하지만 저는 미래에도 은행과 은행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만 전통적인 의미의 은행, 은행원과는 달라지겠죠. 종합적인 생활기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가 은행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은행 부동산스쿼드 박유라 리더<사진=이형석 기자>

이렇게 똑 부러지게 소신을 말하는 박유라 KB국민은행 부동산스쿼드 리더는 올 초까지만 해도 지점 내 외환 창구를 책임지는 평범한 직원이었다. 불과 몇 개월 사이 크게 변했다. 유니폼을 자유복으로 갈아입고 스타트업 업체 프로그래머와 미팅을 주관한다. 또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인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을 론칭하고, 독자적으로 신혼 서비스 앱 안에 '신혼전용관'을 기획했다.
박 리더는 미래채널그룹에 속한 10여 개의 애자일 스쿼드(Agile Squad) 중 하나인 부동산스쿼드를 이끌고 있다. 애자일 스쿼드는 '기민한 팀'을 의미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올 초 디지털 전략 구상을 위해 실리콘밸리 등을 방문한 이후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스쿼드를 조직했다. 기존 팀별 조직을 핵심 프로젝트 단위로 재편하고, 디지털과 모바일 분야를 중심으로 만들었다.
박 리더는 지난 3월 부동산스쿼드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스쿼드에 오기 전까지 앱을 개발하거나 본부에 근무하지 않았다. 지난 2008년(12월) 입행한 이후 줄곧 지점(성남 태평동지점, 도곡동 한티역 지점, 역삼역 지점)에서만 근무했다.
"지점에서만 근무하다가 올해 초 처음 본부에 들어왔고 2주 만에 스쿼드로 발령이 났습니다. 최대한 고객의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 본부 경험이 없고 영업점에서 고객들을 상대하다 본부로 전입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젊은 직원들로만 구성됐습니다."
관례에 따라 일하는 방식을 깨뜨리고 혁신을 위해 때 묻지 않은 직원들로만 조직을 만들었다. 이는 동전의 양면처럼 부작용도 나타났다. 본부 근무도 처음이고, 스쿼드라는 조직도 처음이다 보니 초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부동산스쿼드는 3~8년 차 대리들로만 구성돼 있습니다. 팀장이 없고, 스쿼드를 대표하는 리더는 있지만 위계질서는 없앤 수평적인 조직입니다. 나이와 연차를 떠나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내고 토론합니다. 기존의 업무 프로세스에 얽매이기보단 팀원 간의 상호 작용과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통해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나갑니다."

국민은행 부동산스쿼드 박유라 리더와 팀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이형석 기자>

부동산스쿼드는 기존 부동산 플랫폼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결국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정했다. 박 리더를 포함해 팀원 모두 20대 후반~30대 초반 여직원이라 본인들이 직접 몸으로 느끼는 지점에서 시작한 것. 이렇게 탄생한 게 신혼 서비스 앱 안의 '신혼전용관'이다.
"고객별 특화 부동산 맞춤 서비스의 일환으로 먼저 신혼부부를 생각했습니다. 저희 스스로가 타깃으로 삼은 바로 그 세대입니다. 저희는 기획자이자 공급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실제 수요자인 타깃 고객이기도 합니다. 더욱더 고객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수 있었죠."
박 리더는 애자일 스쿼드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신속함'을 꼽았다. 팀원-팀장-부장-그룹대표로 이어지는 기존 일률적인 보고체계를 단순화해 스쿼드와 미래채널그룹 대표가 바로 소통할 수 있게 만드니 의사결정이 빨라졌다.
"신혼전용관은 테스트 기간까지 합해 8주 만에 만들었습니다. 기획, 아이디어, 시장조사 기간을 걸쳐 실제 개발까지 딱 두 달 걸렸죠. 서비스를 빠르게 기획하고 실행하고 적용하는 것이 애자일 스쿼드의 장점입니다."
창구 직원에서 스쿼드 조직 리더로 뱅커 2막을 연 박유라 리더. 그는 계속 방문해보고 싶은 생활 속 부동산 플랫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리브온은 KB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부동산 플랫폼입니다. 편리하게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고 고객의 내 집 마련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희망과 상생의 플랫폼, 그것이 리브온이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