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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커스토리] '스타PB' 김성엽 하나은행 WM사업단장

기사입력 : 2017년08월22일 15:09

최종수정 : 2017년08월22일 15:09

"비결은 현장·사람·신뢰죠" ... 원칙에 충실해야 성과

[뉴스핌=김연순 기자] "본부에 있지만 역설적으로 현장을 좋아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좋아한다는 얘기죠. 사람을 만나다 보면 모든 게 다 풀립니다. 뭔가 공통 스토리가 있죠." 

김성엽 KEB하나은행 자산관리(WM)사업단장은 한때 '국민 재테크 팀장'으로 불렸다. 2000년부터 1000회 이상 방송에 출연했다. '경제비타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등 많은 TV 프로그램과 라디오 방송에 나가고 신문에 칼럼을 썼다. 기자들이 즐겨찾는 취재원이어서 기사마다 그의 이름이 실렸다. 어려운 금융을 누구보다 쉽게 설명하고 전달하는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엽 KEB하나은행 WM사업단장이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1998년 입행 후 처음에는 제가 강점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옆 직원이 외환 상담을 하는데 굉장히 어렵게 하더군요. 전 고객에게 쉽고 편하게 설명을 하려고 했고 그게 주효했죠. '아 이쪽에 내가 강점이 있구나'라는 걸 알았습니다. PB 상담, 일반 상담, 직원 교육, 방송 모두 같은 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단장은 1995년 은행 직원의 연수를 담당한 '마케팅 전임교수'로 근무한 이후 20년 이상 줄곧 PB와 연관된 업무를 맡았다. PB팀장을 거쳐 상품개발부장, 마케팅전략부장, 채널기획부장 등을 역임한 후 현재 PB사업 담당 임원을 맡고 있다.

◆ "쉽고 편하게 설명"...'국민 재테크 팀장'으로

누구보다 현장을 좋아했던 김 단장은 본부와 영업점을 쉼 없이 오갔다. 김 단장은 현장에 기반을 둔 자산관리가 가장 큰 자산이라고 자부한다. "29년 동안 은행에서 근무하면서, 항상 본부부서 근무와 영업점 근무를 순환하게 됐는데요. 본점 근무를 하다 보면 손님의 고민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고민하던 영업점 생활이 그리워서 영업점 근무를 자청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현장·사람 중심 뱅커 스토리는 독특한 이력에서 비롯됐다. 김 단장은 해군 장교로 복무할 당시 2년간 군사법정에서 사병들의 국선변호를 맡았다. 행정학과 출신인 그가 변호사 자격증이 있었던 건 아니다.

"당시 군대에선 법률에 소양 있는 장교가 국선변호를 하게 돼 있었습니다. 법학 전공은 아니었지만 해병대에서 2년 정도 국선변호를 했습니다. 어려운 병사들을 변호하는 역할이었는데 결국 모든 게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귀결되더군요." 김 단장은 의무부대에서 군의관들과 3년 가까이 동고동락하면서 의료계를 경험하기도 했다.

왕성한 호기심도 빼놓을 수 없는 그의 자산이다. "초등학교 때 시골에서 서울 외가로 유학을 왔는데, 학교에서 외가까지 가는 길을 알려주더군요. 전 그 다음날부터 다른 길을 찾아 다녔습니다. 늘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있습니다."

◆잡지 편집, 사진, 성우교실 등 끊임없이 배우기

김 단장의 호기심은 끊임없이 배우는 것으로 이어졌다. 신입행원 때부터 언론사 문화센터에서 잡지 편집·소점포 창업 등을 배우고 사진, 성우교실 등을 다녔다. 요즘도 흥미있는 세미나나 교육이 있으면 주말과 저녁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한마디로 쓸데없는 일을 많이 하는 거죠(웃음). 본업을 하면서 사이드 일도 많이 했는데 그게 나중에는 다 도움이 되더군요. VIP 고객 중에 의사, 변호사가 많은데 그분들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고 결국 은행 일 하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그에게 성공의 길만 펼쳐졌던 건 아니다. 2004~2005년 노무현 정부 말기 고객에게 부동산 컨설팅을 잘못해 곤혹스러웠던 경험도 있다. "분당에서 부동산 가격이 치솟았을 때 고객이 부동산 매각 얘기를 꺼냈지만 보유를 권했습니다. 하지만 집값이 점점 떨어지면서 난감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를 지탱해준 건 고객과의 신뢰였다. 지난 1991년부터 하나은행이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와도 맥이 통한다. "고객과 회사 이익이 충돌할 때가 있죠. 이 경우 고객을 위하는 것이 하나금융그룹과 저의 원칙입니다. 그럼 고객들 신뢰가 쌓입니다. 단기간에 자산 규모만 늘리려고 하거나 주변 움직임에 편승해 의사결정을 한다면 시간이 지난 뒤 반드시 후회합니다."

김 단장은 성공 PB의 자질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오랜 기간 좋은 성과를 내는 PB들을 살펴보면 중요한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원칙에 충실하다’는 점입니다. 손님의 자산 규모, 현황을 파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자산을 형성했는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지켜온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지 등 개인적인 부분까지도 철저히 이해해야 합니다. 고객의 자산운용 방향을 제언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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