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공생 대신 공멸'로 가는 금호타이어 노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구안 거부하고, 29일부터 상경 투쟁과 부분 파업
일자리 지키려 국민 세금 투입하는 부채탕감 요구

[ 뉴스핌=한기진 기자 ] “호남경제가 망가지면 안 된다.”

몇 년 전 산업은행에 출입할 때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생살여탈권을 쥔 모 임원을 사석에서 만났다. 당시 기자는 “회생 확률 낮은데 세금을 왜 쓰나?”고 물었다. 그 임원은 고개를 절래 흔들며 ‘기업의 지역경제역할론’을 들려줬다. 

“금호타이어 광주, 곡성공장은 호남지역 사람들 많이 고용하고 있고, 근로자들은 주변 식당에서 이용하며 이로 인해 지역상인들도 먹고산다.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효과가 커 살려야 한다. 산업은행이 국민세금을 쓴다는 비판을 감수할 수 있는 이유이다."

호남경제를 위해서 채권금융회사가 희생한다는 이야기다. 금호타이어는 “호남에서는 금호타이어만 굴러다닌다”고 할 정도로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향토기업이다. 올해 다시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의 회생 과제를 떠안았고, 노사의 합의된 자구안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 운명이 백척간두에 있지만 임금인상을 내걸고 투쟁중이다. 12일 경영진이 ‘구성원의 고용보장과 회사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노조에 전달했지만 이를 거부했다. 13일에는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직원들 대상으로  자구안 설명회를 열고자 했지만, 이를 가로막았다. 대신 ‘2016년 임금단체협상’ 타결만 요구했다. 이마저도 지난 3월 노조 스스로 부결시킨 것이다.

그런데 요즘 금호타이어 노조의 반발을 보자면, ‘회사와 지역경제’ 걱정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29일 공장 별로 조합원들의 휴일근로와 연장근로를 전면 금지하는 사실상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간부와 조합원들은 청와대와 산업은행에 모여 부채탕감과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도 연다. 간신히 워크아웃을 졸업한 2015년 역대 최장기간 (8월17일~9월20일) 파업을 강행하며, 회사는 같은 해 3분기 6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5년6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서게 만들었던 그 노조다.

금호타이어는 지금 청산 위기에 처해 있다. 채권단이 재무, 생산, 영업 등 전반적인 경영상황과 경쟁력을 실사하고 있는 데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게 나올 수 있다. 법원 주도의 법정관리(약 3개월) 이후 채권단 주도의 워크아웃으로 전환하는 ‘P플랜’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눈치 빠른 증시에서는 12월 7000원대 초반이었던 주가가 4000원대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금호타이어의 존속이 우려되는 데는 노조도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60%가 국내공장에서 발생하는데, 낮은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으로 생산성이 해외공장보다 취약하다.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려 해도 노조가 일자리가 줄어든다며 반대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금 '자기 살길'만 간다. 일자리는 지키고 임금은 올려달라며 구조조정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산업은행이 수용하기 힘든 조건이다.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겠다”는 노조를 위해 돈을 쓰라는 국민이 몇이나 되겠는가. 결국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노조가 파업을 한다는 것은 빨리 회사 문을 닫게 해 달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의 파업(워크아웃기업)은 국민에게 자금을 더 지원해달라는 의미로 비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구조조정과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경영정상화 자구안에 동의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