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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부담돼? IB들, "유럽 사라" 한 목소리

기사입력 : 2017년12월27일 16:41

최종수정 : 2017년12월27일 16:41

"올해 성적 내고도 상대적 열세…내년엔 반등 기회"
"실적, 경기, ECB 완화정책 등 증시 호재 곳곳에"
"숨은 복병은 정치…독일, 이탈리아, 브렉시트 주시"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2일 오후 2시0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 미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탓에 내년 증시 투자를 권고하는 투자은행(IB)들의 의견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유독 유럽에 대해서는 매수 추천이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럽은 올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시장으로 평가되는데, 오히려 이 때문에 내년에는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또 견실한 경기 회복세,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정책, 기업실적 개선, 유로화 약세 전망 등이 더해져 유럽 증시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란 게 IB들의 주장이다.

◆ 올해 ‘상대적 열세’가 내년엔 유리한 요인

최근까지도 두드러진 경제 지표들을 내놓고 있는 유럽이지만 올 한해 증시 성적은 예상만큼 좋지는 않았다. 스톡스유럽 600지수는 올해 상승폭이 8%에 달했지만, 같은 기간 20% 랠리를 펼친 미국의 S&P500지수나 29% 가까이 오른 신흥국 증시와 비교하자면 형편없는 수준을 기록했다.

스톡스유럽 600지수 3년 추이 <출처=마켓워치>

견실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유럽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올해 강세를 보인 유로화였다. 올해 유로/달러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완화 축소 전망 등으로 한때 전년 말 대비 약 15%, 유로-엔 환율은 약 9% 상승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유로화가 1.18달러 수준으로 올해를 마감한다면 이는 2003년 이후 달러 대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게 된다.

글로벌 증시 랠리의 핵심 요인이었던 기술기업들에 대한 비중이 비교적 적다는 점도 유럽증시의 상대적 열세 배경이었다.

하지만 내년은 다를 것이란 게 IB들의 의견이다. 이들은 유럽 증시가 미국과의 경쟁에서 앞지르고 신흥시장의 경우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마켓워치가 JP모간 등 IB 9곳을 조사한 결과 내년 유럽 증시 평균 예상 상승폭은 7.3%로 나왔다. 올해였다면 7% 수준으로 랠리를 거론할 수 없지만 내년은 다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같은 증시 상승 흐름은 내년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실시한 연례 투자자 서베이에서도 증시에 대한 투심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실적 환율 등 산재한 호재… 복병은 '정치'

유럽중앙은행(ECB)<사진=블룸버그통신>

내년 유럽 증시를 떠받칠 호재들은 곳곳에 대기 중이다.

오랜 기간 침체를 겪었던 유럽 기업들은 마침내 견실한 수익 성장 신호를 보내고 있다. 주요 IB 전략가들은 내년 최소 10%의 EPS(주당순이익) 성장이 현실적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경기 회복세가 뿌리를 내리면서 가계 신뢰도가 커지고 그만큼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투자와 대출을 더 늘릴 전망이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실적 회복세는 밸류에이션보다 실적이 증시 상승의 주요 동력이 되는 ‘성장’ 단계에서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유럽 경제 성장률 2% 정도로 낙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업 투심 개선과 수출 및 민간 소비 덕분에 내년 성장률이 2.3%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실업률도 2009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2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표들이 모두 견실하다.

IB들은 전반적 상승 흐름 속에 추천 업종에 있어서는 다소 엇갈린 의견을 보였는데 은행 등 금융업종에 대해서만은 하나같이 비중확대(Overweight)를 권고했다.

실적 및 경제 개선에도 ECB가 내년 중 통화완화 정책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을 것이란 점도 증시에는 호재다. ECB는 최소 내년 9월까지는 매월 300억 유로어치 국채와 회사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금리는 2019년까지도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 역시도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자리잡을 때까지는 양적완화(QE) 정책을 종료하는 것을 100%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전문가들은 초완화(Ultra-loose) 통화정책을 내년까지도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모간스탠리 유럽 및 영국 주식전략가 그레이엄 세커는 유로화 강세가 증시 타격이 되는 상황은 앞으로는 연출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간스탠리는 내년 2분기 중 유로화가 1.23달러 부근에서 고점을 찍은 뒤 연말에는 1.17달러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점쳤다.

JP모간은 내년 말 유로 환율이 1.23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유로 강세로 인한 기업 실적 타격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IB들은 유럽 정치 관련 뉴스가 증시에 복병이 될 수 있다며, 총선 후 독일 연정 상황과 이탈리아 총선, 브렉시트,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 독립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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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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