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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헐리우드 사랑, 멈출 때가 됐다" - FT

기사입력 : 2017년12월27일 10:46

최종수정 : 2017년12월28일 15:32

다롄 완다, 영화 투자 축소… AMC 매각 소문도

[뉴스핌=이영기 기자] 중국은 그동안 미국 영화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권장했지만, 이제는 헐리우드와의 관계를 재설정할 때가 됐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그간 투자에 비해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26일(현지시간)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헐리우드에서 1년은 긴 세월이라며 그간 다롄 완다그룹의 황젠린 회장이 헐리우드에 엄청난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은 발을 빼려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말까지만 해도 중국의 부동산, 소매,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거느린 다롄 완다의 왕회장이 미국 영화산업의 관심 최선두에 있었다. 그는 헐리우드에서 큰소리 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실제 그의 큰소리를 뒷받침하는 자금력도 있었다.

다롄 완다는 AMC시네마체인에 26억달러 그리고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에 35억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는 '고질라'와 '퍼시픽림'을 제작한 곳이다. 물론 투자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전 세계를 향해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목적도 있었다.

지난 4월 왕회장은 "소프트파워와 문화적 영향력에서 중국의 등장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자부했다.

완다(萬達) 왕젠린(王健林) 회장 <사진=바이두>

12개월이 지난 지금은 달라졌다. 중국기업들은 미국 영화산업에 투자해서 중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그렇지만 그 성과는 긍정적이라 볼 수 없는 형편이다. 완다그룹은 소유를 통해 컨텐츠에 영향을 주려는 전략에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고대의 괴물 역할을 맷 데이먼에게 맡긴 영화 '그레이트 월' 제작에 1억5000만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중국에서는 모르지만 미국에서 완전 망했다. 맷 데이먼의 캐스팅이 역풍을 몰고 왔다.

우드로윌슨센터의 애니 코카스 교수는 "헐리우드가 중국을 완전히 소화해 내지 못하는 지방색을 벗어나지 못하는 특징을 지녔기 때문에 중국과의 협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헐리우드에 대한 투자 축소는 앞으로 좀 더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완다그룹의 왕회장이 영화사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AMC를 매각한다는 소문이 돈다. 완다그룹은 묵묵부답이지만 AMC측은 최근 유력한 인수희망자들이 접촉해오고 있다고 시인했다고 FT는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헐리우드는 중국에서 멀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확실히 중국시장은 세계 최대이기 때문이다. 드림웍스애니메이션의 전 대표 제프리 카첸버그는 "중국이 단연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있는 곳을 찾아가야지 무시했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 21일 국가신문출판방송총국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영화시장의 흥행수익이 극장 기준 500억위안(약 8.3조원)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일본을 추월해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영화시장이 됐다"며 "헐리우드가 홀로 발언권을 행사하는 세계 영화시장의 구조를 다시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극장 수는 9400개, 상영관 수는 4만9721개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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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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