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BMW M5 vs 메르세데스 E63...‘독일 머슬카’ 지존 대결

기사입력 : 2017년12월24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12월24일 09:00

파괴력 넘치는 주행성능과 코너링은 M5가 우세
안정적 주행감과 고급스런 디자인은 E63이 앞서

[뉴스핌=전민준 기자] 지극히 독일적 색채가 강한 머슬카 두 대를 만났다. BMW M5(이하 M5)와 벤츠의 메르세데스 E63 AMG(이하 E63). 박진감 넘치는 4.0리터 터보엔진이 들려주는 중저음의 배기음과 다부진 차체로 국내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M5는 파괴력 넘치는 V8 트윈터보 엔진을 얹고 진입장벽을 낮춘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E63은 가격이 M5보다 비싸지만 경쟁력 있는 주행 성능으로 벤츠의 명성을 자랑한다.

기자는 M5와 숙명의 라이벌 E63 중 누가 최고의 머슬카인지 지난 12월 초 비교해봤다.

◆ 다부진 근육질 M5 vs 늘씬한 야생마 E63

다부지지만 품위 있는 몸매. 구릿빛의 근육질 몸매를 연상시키는 느낌. BMW M5다. 잘 빚어진 외관은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고 세련미가 넘쳐났다.

기본형 5시리즈보다 앞뒤를 각각 7㎜ 이상 낮췄고 20인치 크기의 휠은 M이라는 이름에 부합하는 강인함을 준다. 외관과 달리 감성적인 실내는 단순함 속에 혁신이 묻어 있다. M5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실내 공간에는 차량 생산번호를 기입한 명판을 더했다.

반면 E63의 외관은 볼륨감이 넘친다. 늘씬한 야생마 같다고나 할까. 고성능 모델인 것을 뽐내듯 굴곡진 선을 강조한 차체 라인을 적용했다.

실내 운전석과 조수석 정면에 있는 부분(대시보드) 가운데 있는 화면은 하얀색을 적용해 빠르고 날렵(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했다. 운전대와 등받이가 몸을 감싸주는 형태의 의자(버킷시트)에는 붉은색을 적용해 고성능 모델 이미지를 부여했다.

M5.<사진=BMW코리아>
E63 AMG.<사진=벤츠코리아>

◆ 박진감 넘치는 코너링 M5 vs 안정적인 E63

가을 기운이 완연한 평일 자유로에 M5와 E63을 올렸다. 기자는 시승을 진행한 날 동료 기자를 불러내어 차를 번갈아 타기로 했다.

기자가 먼저 탄 차는 M5. 최신 모델인 데다 M 트윈파워 터보기술을 적용한 고출력 V8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575마력(6000~7000 rpm.), 최대토크 69.4kg∙m(1500~6000 rpm)을 발휘한다는 이 모델에 발걸음이 자연스레 갔다.

헤이리마을에서 벗어나 곧바로 자유로에 진입,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2초밖에 걸리지 않는 즉각적인 엔진 동력을 느끼면서 고속 구간을 지나 코너 구간에 진입했다. 코너 구간에 진입하자마자 두 라이벌의 본격적인 코너링이 시작됐다.

고출력 V8 엔진은 박진감 넘치게 위험수위까지 치솟았고 7단 M 더블클러치 변속기는 빠르고 정확하게 동력을 전달했다. 엔진오일과 냉각수가 들끓기 시작했다.

그 순간 시승에 함께 참가한 다른 기자가 탄 E63이 기자가 탄 M5 앞을 지나간다. 서로 코너 안쪽으로 조금씩 말려들었고 계기판의 차체자세제어장치(ESP작동등)가 깜박거렸다.

두 대의 독일 고성능 차는 중간기착지를 향해 차선을 들어왔다 나갔다. 간발의 차이로 먼저 도착한 E63과 격렬한 추격을 펼친 M5가 그 옆에 나란히 주차했다.

이번엔 E63이다. 시동버튼을 누르자 V8 터보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배기음이 적막을 깨면서 달릴 채비를 한다. E63의 코너링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낮은 무게중심과 높은 성능을 지닌 마찰장치(그립)의 타이어가 극강의 접지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M5.<사진=BMW코리아>
MG E 63 4MATIC.<사진=벤츠코리아>

 

◆ 강력한 퍼포먼스 M5 vs 가볍고 날카로운 E63

다시 M5에 몸을 실었다. 탄력적이었다. 기민하게 움직이고 노면에 딱 달라붙어 달리는 듯한 느낌.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가속페달을 밟자 곧바로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듯 강력한 힘이 몰아친다. 제로백 4.2초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엔진은 머뭇거림이 없고, 회전 상승이 가볍고 빠르다. 낮은 회전수에서도 토크감이 굉장해 오른발에 가볍게 힘 주는 것만으로도 유유히 주변의 흐름을 이끌었다.

이번엔 E63에 몸을 실었다. 짜릿한 가속 성능에 온몸의 털이 쭈뼛 곤두섰다. 오른발 끝에 힘 줄 때마다 기계제품의 치수(게이지)가 경고 수치를 향해 빠르게 솟구치고, 변속되는 마디마다 걷잡을 수 없는 희열이 밀려왔다. 운전대는 생동감 넘치지는 않지만 놀라울 정도로 가볍고 빠르며 날카로웠다. 끝없는 앞바퀴 접지력 덕분에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

과거 고성능 차는 운전자의 높은 기량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존재였다. 그러나 두 차는 누구나 힘 들이지 않고 빠르게 몰 수 있다. 평소에는 부담 없이 타고 다닐 수 있는 그런 존재.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두 모델이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