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현대증권‧KB투자증권 임금 통합 협상 재개될 것
[뉴스핌=이광수 기자] 윤경은‧전병조 KB증권 각자 대표의 연임이 결정되면서 조직개편과 인사제도 개편 등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옛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직원간 임금 수준 통합에 대한 노사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오는 22일까지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윤경은‧전병조 각자 대표의 임기를 2018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는 안을 확정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멈춰있었던 조직·인사 개편 작업에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B증권은 작년에도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12월 중순에 발표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연내에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KB증권 한 관계자는 "내일 주총을 끝마치고 (조직·인사개편을 위해) 최대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존 사장이 연임되는 만큼 조직개편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안팎의 분석이다. 따라서 인사제도 개편의 관건은 옛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직원들 사이의 임금과 복지 통합이다.
올해 KB증권 노사는 이와 관련해 16차례나 협상을 진행했으나 양측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사장 인선을 앞두고는 더 이상 교섭을 진행하지 않았지만, 기존의 각자 대표가 연임되면서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다. KB증권 노조 관계자는 "사장이 연임됐으니 대표교섭이 추진될 것"이라며 "화학적 통합의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면 사장의 연임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KB증권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인가 여부도 윤경은·전병조 각자대표의 과제 중 하나.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는 내년에 열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 논의될 예정이며, 만약 인가를 받는다면 내년 초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