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트럼프 감세정책, 달러 강세 이끌긴 역부족

기사입력 : 2017년12월08일 07:40

최종수정 : 2017년12월08일 07:40

해외소득 반입돼도 달러 수요 크게 안 늘어
주요 투자은행 "내년에도 달러 약세 예상"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7일 오후 3시5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주인 대규모 감세 정책이 미국 달러화 가치를 지지할 것이란 믿음이 있지만, 유력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이 같은 기대를 접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서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현행 35%인 법인세를 20%로 떨어뜨리면 해외 조세피난처에 쌓여 있는 미국 기업들의 막대한 수익금이 본국으로 돌아오고, 이는 달러 수요를 늘려 가치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해외에 머물러 있는 기업 수익금은 3조5000억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2004년에도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일회성으로 '해외소득 반입세 일시 면제(Tax repatriation holiday)' 제도를 만들어 해외 소득의 국내 반입을 유도한 바 있다. 그 당시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는데, 전문가들은 이번에 그 같은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해외소득 반입 = 달러강세" 공식 틀렸다

과거 부시 대통령 시절 미국으로 돌아온 기업 수익은 분기 평균 200억 달러에서 2005년 4분기에는 15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렇게 돌아온 자금이 같은 기간 달러 강세에 얼마만큼 기여했는지 수치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당시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금리를 인상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이로 인한 달러 강세 효과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오히려 연준 금리 정책의 경우 달러 가치와 상관관계를 정의하기가 쉽다.

금리가 달러 상승의 주 동력일 때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달러와 동시에 오르는데, 2005년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는 정확히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강달러 배경이 금리 인상임을 시사했다.

웰스파고는 자체 보고서에서 기업의 해외 수익 본국 송환이 달러화 가치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이들의 기업 실적이 미국으로 이전되기 전 이미 달러로 표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릭 넬슨 웰스파고 외환 분석가는 본국으로 송환되는 돈 중에서 이미 달러로 표시됐던 자금이 얼만큼인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달러 수요에 미칠 영향도 수량화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기업의 해외 자금 중 달러로 표시되지 않은 금액은 10%에 불과하며, 이미 달러로 표시된 나머지 90%는 본국에 들어와도 달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해외에 있는 3조5000억 달러 자금 중 1조5000억달러 정도가 이전이 쉬운 유동 자산 형태이며 “이 중 10%인 1500억 달러 정도만이 외국 통화”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JP모간이 10월 내놓은 보고서 내용과도 비슷하다. JP모간은 보고서에서 해외에 있는 기업 자금 중 환전이 필요한 금액은 4560억달러 정도로 전체에 비해 얼마 되지 않는다며 기업 수익 본국 송환이 달러 향방을 크게 좌우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은행은 트럼프의 감세안 자체가 미국 경제에 얼마나 직접적인 부양 효과를 가져다 줄 지가 의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달러 지지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 내년 달러는 '약세'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전문가들은 내년에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란 데 베팅하고 있다.

씨티는 기업 고객들에게 내년에는 유로/달러 환율에 롱베팅을 하라고 권고했다.

모간스탠리는 전 세계 성장 지속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효과가 상쇄돼 달러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UBS도 연준의 꾸준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실망스러운 성적을 보일 것이라 진단한 바 있다.

닥터 둠 마크 파버 ‘글룸, 붐 앤 둠 리포트(The Gloom, Boom & Doom Report)’ 편집장은 트럼프 정권 하에서는 금리가 낮게 유지될 것이라며 달러 역시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쳤다.

네덜란드 은행 ING는 트럼프의 세제안에 포함된 3%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이 실현되지 못한다면 세율 인하도 되돌려질 수 있다며 달러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5만여 팬 콜드플레이에 열광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로가 서로의 팬이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한국 팬들에게 매료됐고,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콜드플레이에게 사로잡혔다. 콜드플레이가 16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을 개최했다. 이는 2017년 첫 내한 이후 8년 만의 두 번째 공연이며, 이날 첫 공연에는 약 5만명이 운집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열었다. [사진=콜드플레이 인스타그램] 2025.04.16 alice09@newspim.com 이날 콜드플레이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무대 뒤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메인무대와 돌출무대 사이에 마련된 곳에서 나와 시작부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보컬 크리스 마틴은 돌출무대에서 마치 지휘자처럼 손동작으로 5만명의 관객을 지휘했고, 그의 손짓에 팬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콜드플레이는 해외 가수의 내한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최다·최대 규모의 공연을 갖게 됐다. 크리스 마틴은 첫 곡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가 끝난 후 "안녕하세요"라며 한국말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첫 곡이 끝난 후 두 번째 곡인 '하이어 파워(HiGHER POWER)'에서는 형형색색의 공이 무대에 퍼져나갔고, 스탠딩석의 팬들은 공을 서로에게 튕김과 동시에 무대를 즐기며 공연과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무대 중간 "다 같이 몸을 웅크리자"라고 말했고, 관객들은 그의 카운트다운에 다 같이 뛰어 올랐다. '어드벤처 오브 어 라이프타임(ADVENTURE OF A LiFETiME)'에 이어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메인 보컬은 형형색색의 응원팔찌로 물든 무대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팬들은 떼창으로 환호했다. 크리스 마틴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고, 곧이어 '더 사이언티스트(THE SCiENTiST)'를 무대를 이어나갔다. 크리스 마틴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며 노래를 불렀고, 팬들은 휴대폰 플래시 불빛을 터트리며 감미로운 무대를 즐겼다. 그는 "한국어가 조금 서툴러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해서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오려고 했던 저희의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 온 모두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콜드플레이는 '더 사이언티스트' 곡 말미를 관객들과 함께 불러줄 것을 요청했고, 팬들은 하나 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화답했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이들의 히트곡이자,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에서 터졌다. 전주의 시작과 동시에 팬들은 함성을 내질렀고, 밴드 모두 돌출무대에 곡을 진행했다. '비바 라 비다' 무대에서는 객석의 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뜨거운 열기는 '힘 포 더 위켄드(HYMN FOR THE WEEKEND)'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밴드인 만큼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에 파워풀한 드럼과 묵직한 베이스, 화려한 기타 사운드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크리스 마틴은 다음 곡을 이어가기 전, 콜드플레이의 팬이자 안전요원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를 부르며 남다른 이벤트를 선보였다. 이어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 '옐로우(YELLOW)', '올 마이 러브(ALL MY LOVE)'로 무대를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이들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했을 당시, 공연 중 세 번째 날은 세월호 3주기였고, 이번에는 11주기에 한국을 찾았다. 매 무대마다 형형색색으로 빛났던 응원팔찌는 '옐로우' 무대에서 노란색 빛으로 공연장을 환하게 빛냈다. 브릿팝의 대표 주자이자, 대표밴드인 콜드플레이는 매 공연마다 화려한 밴드 사운드와 남다른무대 매너로 매 곡마다 팬들을 장악했다. '휴먼 하트/피플 오브 더 프라이드(HUMAN HEART/PEOPLE OF THE PRiDE)', '클락스(CLOCKS)', '위 프레이(WE PRAY)', '더 라이트클럽 2025(THE LiGHTCLUB 2025)',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로 공연은 어느덧 말미를 향해 달려갔다. 특히 '위 프레이'에서는 본 공연 전 게스트로 무대를 꾸몄던 칠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와 트와이스가 깜짝 등장해 무대를 함께 꾸몄다. 공연 말미에는 '선라이즈(SUNRiSE)'로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이들은 스탠드석 뒷쪽에 마련된 간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곡을 이어갔다. 이어 '스파크스/점포트론(SPARKS/JUMBOTRON)', '뷰티풀/픽스 유(BiUTYFUL/FiX YOU)', '굿 필링스(GOOD FEELiNGS)', '필스 라이크 아임 폴링 인 러브(feelslikeimfallinginlove)'와 '어 웨이브(A WAVE)'로 마지막을 알렸다.   콜드플레이는 오는 18·19·22·24·25일에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이어가며, 6회 공연에 총 30만명이 함께 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4-16 22:11
사진
[단독] 이재명 '미래혁신특구' 공약 검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미래혁신특구(가칭)'를 검토 중이다. 각 특별구역(특구)에 지방규제설계권을 부여해 지방자치단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게 재량권을 부여한다는 아이디어다. 18일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이끄는 경제 공약 싱크탱크인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미래위)에 따르면 미래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안'을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기 대선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5.04.09 mironj19@newspim.com 기존에도 규제자유특구를 비롯해 투자선도지구·도시재생혁신지구·관광특구 등 다양한 특구·지구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법적 기반도 다양한 부처에 흩어져 있어서 종합적인 정책 실행에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특구 제도는 일정 지역을 특구로 지정해 규제 특례를 적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유발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역 특구는 1000여개에 육박한 상황이지만, 지역별 나눠주기식으로 특구가 지정되는 등 제도 역량이 집중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대선공약으로 국무총리실 산하 전문위원회인 '미래혁신위원회'로 조직을 개편해 기존의 개별 특구들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조직으로 '균형성장발전부'를 신설해 관계 부처, 지자체, 민간전문가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구의 유형으로는 ▲기회발전특구(기업·공공기관 유치) ▲문화특구(문화·관광·창작·콘텐츠 등 지원) ▲재생특구(농어촌·도시재생+산업복합개발) ▲의료특구(디지털헬스·원격의료 등 지원) ▲창업특구(스타트업 육성) 등이 논의되고 있다. 미래혁신특구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조성된 특구에 전적으로 자율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제를 마련할 때도 허용된 범위를 나열하는 '포지티브 방식'이 아닌 금지행위만 명시하는 '네거티브 규제 원칙'을 적용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할 지자체가 특례를 설계하고 조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조세감면, 입지제공, 금융지원, 인력·고용 연계 등도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설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는 법령정비·재정지원·제도연계 등을 뒷받침하는 식이다. 미래위는 이달 초 확대 출범식 이후 분과별로 정책 의제와 공약을 개발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분과별 공약을 취합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미래위는 ▲미래성장비전 ▲국가거버넌스 ▲미래혁신산업 ▲지식서비스발전 ▲외교·통상·산업 ▲K-방위산업 ▲에너지 ▲농축수산업 ▲사회통합전략 ▲금융혁신 ▲생성형국가전략 ▲지역성장동력 ▲바이오헬스 ▲글로벌디지털금융 ▲보건의료 ▲부동산·건설 등 총 18개 중앙정책 분과로 구분돼 있다. heyjin@newspim.com 2025-04-16 14: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