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사용 없이 냉난방‧온수 사용
연간 97만원 절약..신혼부부 등 121가구 입주
[뉴스핌=서영욱 기자] 관리비 부담 없이 냉‧난방과 온수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서울 노원구 '에너지 제로주택'이 입주민을 맞이한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노원구 하계동에 위치한 '에너지 제로주택(EZ 하우스)'에서 준공 기념 행사가 열렸다.
'EZ 하우스'는 국토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자립주택이다. 국토부와 서울시‧노원구‧명지대 산학협력단이 참여한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공동주택 실증 단지다.
노원 에너지 제로주택 전경 <사진=국토교통부> |
전용 39~59㎡ 총 121가구 행복주택으로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으로 구성된다. 냉방과 난방, 급탕, 조명, 환기 5대 에너지 제로화를 목표로 총 493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2015년 10월 착공해 지난 10월 준공 후 입주가 한창이다. 신혼부부 100가구와 고령자 1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민은 화석연료 사용 없이 난방과 냉방, 급탕, 조명, 환기기구를 사용할 수 있다. 주택 내‧외부에 외단열과 고기밀구조, 3중 로이유리 같은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는 패시브(Passive)설계 기술을 적용해 약 61%의 에너지 요구량을 절감했다.
여기에 열 회수형 환기장치, 최적 제어설비를 비롯한 고효율 설비 활용으로 약 13% 에너지를 추가로 절감했다. 태양광 전지판, 지열 히트펌프 같은 재생에너지 기술을 이용해 약 33%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국토부는 각 세대별로 지난 2009년 기준주택 대비 연간 97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자는 냉난방 비용 없이 가전제품과 단지 내 주차장, 엘리베이터 사용을 위한 전기요금 약 2만7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환기도 비용 부담 없이 중앙장치 내 헤파 필터에서 미세먼지를 제거해 준다.
임대료는 최대 보증금 기준 월 13만7230~20만7760원이다.
입주한 전 가구가 협동조합의 일원으로 공동육아, 1인1텃밭 같은 커뮤니티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제로에너지 실증 단지 내 홍보관과 단기 체험주택에서 일반 시민들도 제로에너지 주택을 체험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원 EZ 하우스가 2025년 제로에너지 주택이 실현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에너지 성능과 쾌적성을 검증하고 제로에너지 주택이 보급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