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현대그린푸드, 직원 가족·친구 동원해 앱 깔고 카드 개설?..강제할당 ‘도마 위’

기사입력 : 2017년12월05일 09:29

최종수정 : 2017년12월05일 09:29

현대백화점 카드·H.포인트 앱 영업 강요 주장 제기돼
H.포인트 앱 후기에도 관련 내용 있어
현대그린푸드측 "사실무근" 주장

[뉴스핌=심하늬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직무에 상관없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사 영업과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직원들에게 현대백화점 카드 개설과 현대백화점 포인트 앱인 H.포인트 앱 가입 영업을 지시해왔다는 것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영업과 전혀 무관한 직군의 직원들에게도 업장별로 백화점 카드와 앱 영업량을 할당하고, 각 업장에서는 다시 인당 20~30명 할당량을 주며 영업을 강요했다고 전해졌다.

5일 현대백화점이 만든 포인트 적립 앱인 H.포인트 앱의 앱스토어 리뷰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 측 지시에 따른 앱 가입 활동으로 짐작할 만한 후기가 많다.

앱 리뷰를 살펴보면 "추천목표 1300명에 인당 30명씩 가입시키라는 현대그린머시기...연휴동안 인원 못 채웠다고 상사는 전화해서 비꼬던데. 불쌍한 친구를 위해 강제로 가입합니다"라고 올라왔다.

또 "무슨 다단계 회사나 하는 걸 대기업인 현대에서 하다니. 힘도 없는 밑에 직원들 매일 쪼아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나요" 등 강요받는 직원 지인 때문에 앱을 내려받았음을 암시하는 후기가 전체 후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런 후기는 뉴스핌 취재 결과, 지난 9월에서 10월 사이 애플 앱스토어에만 30여개가 등록돼있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자사 직원들에게 현대백화점 포인트 앱 다운로드, 카드 영업 등을 강요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을 알 수 있는 앱 리뷰 화면. <사진=앱스토어 'H.포인트' 애플리케이션 리뷰>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그룹을 비롯해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 주요 대기업 원·하청기업 소속 임직원 수십만명을 대상으로 단체급식을 제공하는 회사다. 이런 만큼, 대기업이 직원에게 할당량을 부여한다는 의혹 자체가 기업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요인으로 보인다. 

현대그린푸드에 재직 중인 한 관계자는 "각 직원에게 할당량을 부여하고, 매일 할당량을 얼마나 채웠는지 적어 팀 단체 카카오톡방과 메일로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에서 10월 사이 2주 정도 기간동안 직원들이 매일 H.포인트 앱 영업 압박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일부 업장에서는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압박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카드와 앱 영업 외에도 명절에 현대백화점의 선물 세트 구매를 강요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대그린푸드에 재직 중인 관계자는 "명절에는 직원들에게 하나에 몇만 원부터 비싸게는 몇십만원씩 하는 백화점 선물 세트를 구매하도록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업장마다 할당 금액을 주고 직원들에게 이 금액만큼의 선물 세트를 구매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관계자는 직원들이 계열사인 백화점 상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면서도 직원 할인 등 혜택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현대그린푸드 측은 앱 가입 캠페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강제할당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H.포인트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로, 포상 등 직원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이나 의무적 강제사항이 아니며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명절 선물 세트 판매 할당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