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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동거 시작하는 락앤락, 4일 주총 관전포인트는?

기사입력 : 2017년12월04일 13:43

최종수정 : 2017년12월04일 13:43

어피니티 주요 인사 과반 이상 포진
새수장·지배경영구조 개선 등으로 경영참여 본격화

[뉴스핌=전지현 기자] 40년 역사 국내 토종 생활용품 전문 기업 락앤락이 오늘 열릴 임시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체체로 돌아설 전망이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 <사진=뉴시스>

4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이날 오후 2시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향후 경영방향을 결정하는 정관 변경, 이사 선임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주주총회에서는 락앤락의 이사 수를 기존 3인이상 7인이내에서 3인이상 9인 이내로 정관을 변경하고 새 주인의 인물들을 대거 수혈받는다.

앞서 창업주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지난 8월 보유지분 63.56%(6293억원) 전량을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에 매각했다.

락앤락은 이번 주총에서 김성훈 비케이알 사외이사를 사내이사로, 박영택 어피니티 회장, 이상훈 어피니티 한국대표, 이규철 어피니티 한국부대표 등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한다.

신원수 로엔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 이준호 티비에이치글로벌 CFO, 안성식 안진회계법인부회장 등 3인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임명될 계획이다.

비케이알과 티비에이치글로벌은 어피니티가 각각 지분 100% 보유한 버거킹와 주요주주인 더 베이직하우스의 법인명. 어피니티는 지난해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 지분 61.4%를 카카오에 매각한 바 있다.

즉, 이번 주총을 통해 락앤락 이사 자리에 오르게 될 주요 임원진에는 그간 회사를 이끌던 김 회장과 김성훈 대표를 제외하면 7명중 6명이 새주인이 될 어피니티 쪽 주요 인사들로 포진되는 것이다.

◆외부인사와의 불편한 동거 시작...새색깔 입혀지는 락앤락

락앤락은 주총을 통해 맞을 새인물들과 함께 대대적인 체질 변화를 이룰 것이란 기대다. 어피니티는 하이마트, 오비맥주 등 짧은 기간에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최대 5조원까지 차익을 남긴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어피티니가 락앤락에서 펼칠 첫 업무로는 기업 볼륨 확대가 꼽힌다. 김성훈 비케이알 사외이사와 신원수 로엔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를 각각 사내외 이사로 선임한 것 역시 해외 비중 확대를 염두한 것이란 평가다.

김 이사는 삼성SDS에서 경영지원과 전략마케팅 업무를 수행했고, 신 이사는 로엔에서 온라인 마케팅과 K팝 등 장기를 살려 국내 1위 음악 콘텐츠 기업으로 키운바 있다.

특히, 락앤락이 현재 현금성 자산 1048억원과 매도가능 금융자산 137억원 등 현금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은 중국 혹은 베트남 브랜드 인수 가능성을 높인다. 락앤락은 국내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중국법인은 올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8.4% 증가했다. 베트남 법인 역시 특판·할인점 매출이 63.2% 올랐고, 베트남 현지에 공장을 둔 쿡웨어 매출은 90.7% 성장했다.

어피니티가 기업 지배·경영 구조개선으로 성장을 유도한다는 것은 락앤락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요소다. 과거 어피니티는 인수 직전 시장점유율이 40.6%이던 오비맥주를 경영마법으로 61%까지 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문제는 기존 김 회장과의 경영진간 충돌이다. 어피니티는 기업을 인수하면 핵심 경영진을 바꾸지 않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어피니티 경영참여가 과반을 넘으면서 김 회장과 김 대표의 대표제의 수락여부마저도 주총 이후까지 알수 없게 됐다.

게다가 락앤락은 이번 주총에 안건으로 문구변경을 상정하면서 41조에 '이사회 의장'이란 단어를 추가했다. '대표=이사회 의장'이라는 기존 해석에서 벗어나, 이사 중에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해  대표와 의장을 분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이 수장이 아닌 일부 구성원이 되면서 사모펀드 체제화를 이루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 이유다.

앞서 김 회장은 매각 사유중 하나로 '건강상' 이유를 들어 장기적인 대표직 수행에 대한 우려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김 대표는 주식 양도 이후에도 재투자를 통해 락앤락의 주요 주주로 남아 경영에 참여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2014년 발병했던 심혈관계 질환 악화로 회사 매각을 결정하면서 장기적으론 어피니티 체제 확립에 대한 확신을 더하는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피니티는 기업 몸값을 높여 3년에서 5년이내 재매각을 추진하고 배당성향을 대폭 상향하며 적극적인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주총 이후 어피니티 주요 인물들이 경영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락앤락의 체질변화가 진행, 기존에 추진했던 사업과 다른 양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락앤락은 이날 주총 이후 매각 작업을 종료한 뒤 새 대표 선임 등에 대한 내용을 공시로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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