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 자체 역량으로 급속한 군력 증강 어려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북한의 군사 도발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김정은 정권이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무기 개발에 중국이나 러시아, 혹은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의 내부 인력과 자원으로 최근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막강한 군사력을 갖춘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얘기다.
3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총사령관은 “중국이나 러시아, 이란 중 최소한 일부 국가가 북한의 무기 개발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는 없지만 외부 도움 없이 김정은 정권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강력한 무기를 개발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란과 북한이 핵 부문에서 공조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북한이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데 일정 부분 외부의 원조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브리디스 전 총사령관은 특히 중국에 분명한 입장을 취할 것을 주문했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만큼 중국은 북한 편에 설 것인지 아니면 전시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 북핵 프로그램에 맞설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은 북한의 핵심적인 원유 공급원이며, 이를 이용해 북한 경제의 맥박을 멈추게 할 수 있다”며 “중국은 북한과 전쟁을 원치 않는 나머지 국제 사회 중 어느 한 쪽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한반도의 실제 전쟁 가능성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10%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