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국립병원 의료진 추가로 참여…지진 피해자·포항 시민 심리지원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지진 발생 이후 불안에 떠는 포항 시민을 위해 정부가 정신과 전문의 등으로 꾸려진 현장심리지원단을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립 건강정신건강센터와 국립 나주병원, 국립 공주병원, 국립 춘천병원 등 5개 국립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 19명이 현장심리지원단에 합류해 포항 시민을 돕는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5일 포항 지진이 발생하자 복지부는 이틀 뒤인 17일 국립 부곡병원과 경북·포항 남·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의료진 중심으로 현장심리지원단을 꾸렸다. 현장심리지원단은 지난 4일간 457건의 심리 상담을 했다. 거주지 피해를 본 이재민은 불안함과 불면증 등을 호소한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진도 5.4의 강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 지진 피해 주민들이 대피해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심리지원단는 이재민 외 일반 주민 대상으로도 심리치료에 나선다. 특히 집단 프로그램을 운영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예방한다.
포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24시간 운영되는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로 연락하면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포항 현장심리지원단을 총괄하는 국립 부곡병원 이영렬 원장은 "지진 발생 후 우울과 불안, 불면 등의 어려움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며 "대부분 특수한 상황에 대한 정상적 반응이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불편함을 없앨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