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삼성-LG 세탁기 '운명의 날'...수출 타격 촉각

기사입력 : 2017년11월21일 08:50

최종수정 : 2017년11월21일 08:50

USITC 세이프가드 표결, 발동시 4조원 피해 우려
불안감 최고조, 현지 가전공장 건설 등 대안 모색

[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LG전자 세탁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표결이 임박했다. 각사는 어떤 조치수준이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21일 전자업계와 각사에  따르면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2시(현지시간 21일 정오)경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발표한다.

4명의 위원이 제재방안을 내고 이를 투표해 표결한다. 표결 안건은 다음달 4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안을 승인한다.

USITC가 자국 산업(월풀)이 피해를 봤다는 판정을 이미 내린 만큼 세이프가드 발동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최대 4개의 제재방안이 표결을 통과할 수 있어 양사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 현지공장 건설모습 <사진=삼성전자>

일반적으로 세이프가드 발동시 4년간 유지한다는 점에서 매년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씩 총 4조원에 달하는 세탁기 수출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조사 관계자는 "세이프가드 발동시 수출에 타격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위원회에서 어떤 권고안을 의결할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표결 이후 뭔가 대응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세이프가드 관련 "여러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하고는 있으나 결과를 예단할 수 없어서 일단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월풀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세탁기에 완제품은 물론 부품에 대해도 39~58%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뿐만 아니라 할당량까지 설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률적인 관세가 아닌, 145만대까지는 낮은 관세를 매기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할당(TRQ)를 제시했다. USITC가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트윈워시 세탁기 <사진=LG전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방한 정상회담에서 "공정성 호혜의 원칙 하에 양국간 통상 관계를 개선하는 생산적인 논의를 마쳤다"고 언급하면서도 "우리가 미국 내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현지 가전공장 투자가 긍정적인 표결을 이끌어 내기를 기대하면서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LG전자는 테네시주(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에, 섬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뉴베리카운티)에 현지 가전 공장을 건설 중이다. 

삼성전자는 뉴베리카운티 현지 공장에서 가전제품 제조를 총괄할 수석 엔지니어어도 이미 영입했다. 현재 350여명을 고용했고 내년 1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해 2020 년까지 954명의 일자리를 창출 할 계획이다.

지난달 공청회에서 양사의 현지 가전공장 건설은 미국측의 지지를 받았다. 당시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뉴베리카운티에 가전공장을 건설할 예정인 삼성전자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 기회를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지난 16일 단행한 임원인사를 통해 2007년 한미 FTA 협상을 이끈 김원경 북미총괄 대외협력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는 2012년 외교통상부 주미대사관 경제과 참사관을 끝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미국 정·관계 사정에  밝아 통상 압박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을 모으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는 USITC의 권고안 발표 이후 삼성전자·LG전자와 함께 대책회의를 열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